인텔과 시스코시스템스, 구글, 오라클, 애플 등 미국 실리콘밸리 주요 기업 10곳의 연구ㆍ개발(R&D) 투자가 지난 1년간 10억~62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밸리 주요 기업들의 R&D 투자는 경기 침체기를 거친 지난 2년간 크게 늘고 있다.
25일 블룸버그뉴스가 실리콘밸리 주요 기업 56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년간 R&D 투자는 인텔이 62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시스코 51억달러, 오라클과 구글 32억달러, 휴렛패커드(HP) 27억달러, 애플 16억달러 등이다.
지난 1년간 R&D투자가 10억달러(1조2천억원 상당)를 상회한 실리콘밸리 기업은 모두 10곳이다. 조사대상 기업 56곳의 최근 1년간 R&D 총 투자액은 422억달러로 기업당 평균 7억5천만달러 가량이다. 실리콘밸리 주요 기업의 지난 2분기 R&D 투자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 늘어났고 분기별 R&D 투자액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와중에도 지난 2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IT 시장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IT 기업들이 혁신 제품을 만드는 데 사활을 걸고 있으며 소프트웨어와 컴퓨터 칩, 바이오테크, 인터넷 서비스 등 모든 부문에 걸친 R&D 투자를 크게 늘려 왔다고 분석했다.
실리콘밸리 기업 56곳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대부분 10%를 넘었으며 소프트웨어 및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평균 비율은 11.4%로 집계됐다.
실리콘밸리 IT 기업 중 ‘캐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스’(CDS)나 일렉트로닉아츠(EA), 시놉시스 등 3곳은 매출액 대비 R&D 비율이 32~40%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