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자체장이 말한다]박맹우 울산광역시장 “글로벌 산업도시 만들겠다”

[새 지자체장이 말한다]박맹우 울산광역시장 “글로벌 산업도시 만들겠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60%가 넘는 득표율로 3선에 성공한 박맹우 울산광역시장(58). 친기업, 친환경 정책을 운영하며 ‘생태 산업도시 울산’을 만들어 온 그에게 울산시민은 또다시 신뢰를 보냈다.

박 시장은 울산의 성장 동력은 기업에서 나온다는 믿음 아래 기업하기 좋은 도시, 기업이 찾아오는 도시 울산 만들기에 전력을 기울였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알려지면서 SK에너지와 삼성SDI, 솔베이케미컬 등 국내외 기업의 울산 투자로 이어졌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200여개 기업을 울산에 유치했고 5만269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가 울산 산업의 역동성을 드높인 대표 시장으로 꼽히는 이유다.

박 시장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글로벌 산업도시 울산’을 민선 5기의 새로운 기치로 내걸었다. 그간 추진해 온 자동차, 조선, 화학으로 대표되는 울산 주력산업의 고도화를 넘어 글로벌화를 이루고, 전지산업과 원전 등 에너지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워 울산을 글로벌 녹색산업 메카로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3선으로 시정의 연속성이 확보됐다. 새로운 임기에 ‘역젼을 두고 추진할 ‘산업 정책’은.

▲현 주력산업 고도화와 함께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이끌어 갈 신성장동력으로 전지산업을 제4의 주력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SB리모티브 등 2차 전지업체를 중심으로 태양전지 등 전지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원전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하겠다. 복합에너지 생산연구단지 등 에너지 클러스터를 구축해 울산을 신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육성, 녹색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만들겠다.

-현 주력산업의 첨단화, 고도화 방안은 무엇인가.

▲자동차산업은 기존 내연기관에서 전기자동차 등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1400억원 규모의 ‘전기자동차 부품개발 및 연구기반 구축사업’을 지식경제부와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다. 또 현대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실증화사업’ 협약을 맺고 추진 중이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올해 설계에 들어가는 국립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를 중심으로 차세대 성장산업인 ‘바이오화학 글로벌 허브’ 구축을 추진한다.

-울산의 제조+IT 융합과 융복합산업 육성 방향은.

▲울산은 우리나라 최대 제조업 집적지로 IT산업과의 융·복합 발전 가능성이 어느 지역보다 크다. 조선과 IT 융합은 그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지식경제부, 울산시의 지원으로 시작한 현대중공업의 ‘u세이프티’사업은 조선소 현장에 무선 IT를 도입한 실시간 재해예방 안전 프로그램으로, 이미 개발 완료해 현재 산업현장에 적용되고 있는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 선박의 지능화를 촉진하는 스마트십 개발도 적극 추진해 고부가가치 선박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수도권, 충청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울산의 R&D 인프라 확대는.

▲생산중심도시로 R&D 인프라가 취약한 것은 사실이다. R&D 인프라 확충을 위해 그동안 울산에 정밀화학센터, 자동차부품혁신센터, RIST울산산업연구소, 한국화학시험연구원 영남본부를 유치했다. 현재는 한국화학연구원 신화학실용화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친환경청정기술센터를 건립 중이다.

앞으로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와 에너지기술연구원 분원까지 들어서면 울산대, 울산과학기술대학교 등과 산학연 클러스터를 형성해 연구인력, 연구비 등 R&D 역량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역점 추진 중인 국비 지원 사업은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이다. 2010∼2020년 총사업비 2조488억원(국비 6415억원)의 대규모 사업으로 무역, 금융 등 연관산업의 동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국가 프로젝트다. 이외에도 울산자유무역지역 조성사업(2607억원), 전기자동차 연구기반구축사업(1400억원) 등이 울산의 미래발전을 위해 중점 추진하는 사업이다.

-울산의 IT·SW산업 활성화 대책은

▲울산은 수도권, 대전권에 비해 IT산업 기반이 약한 편이다. 그간 IT산업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생산정보화, 산업용SW 등 IT사업을 지원해왔다. 올해부터는 울산IT콘퍼런스를 동남권으로 확대해 주력산업과 IT·SW 융합에 관한 최신 트렌트를 주고받는 교류의 장으로 제공한다. 또 AGP(Automotive Green Partnership)를 활용한 에코-에너지 관리 솔루션 개발사업을 현대자동차 및 부품업체와 연계·추진하는 등 융합 IT 지원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이다.

울산=

약력=△1951년 울산 출생 △1971년 경남고, 1980년 국민대 행정학과 졸업 △1981년 행정고시 합격 △1995년 함안군수 △1997년 울산광역시 내무국장, 2000년 건설교통국장 △2001년 경남대 행정학 석사, 2006년 동의대 행정학 박사 △2002년 민선 3기·2006년 민선 4기 울산광역시장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