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짱 '홀로그램 스크린사격' 나왔다

비전인식 전문기업 '에핀' 개발
협소한 공간에서도 사격 게임과 훈련 가능

에핀이 개발한 '홀로그램 연동 사격시스템' 시연 모습.
에핀이 개발한 '홀로그램 연동 사격시스템' 시연 모습.

한평 남짓 공간에서 실사격 같은 슛팅감을 맛볼 수 있는 새로운 스크린사격 게임이 나왔다.

에핀(대표 전영미)은 좁은 공간에서 중장거리 사격 게임이나 훈련이 가능한 '홀로그램 연동 사격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홀로그램 연동 사격시스템은 하프미러를 탑재한 홀로그램 생성 스크린, 적외선 레이저 인식 카메라를 탑재한 본체 박스, 구동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스크린에 홀로그램 타깃을 띄우고 이를 적외선 레이저 총으로 맞추면 컴퓨터 비전과 매핑 기술로 타격 좌표를 분석해 사격 점수를 산출하는 프로세스다.

특히 이 시스템은 기존 사격장 및 스크린사격과 달리 좁은 공간에서 운용 가능하다. 타깃 거리 조정이 자유로운 홀로그램에 타격점을 정확하게 파악 분석할 수 있는 비전·매핑 기술을 결합한 결과다.

종이 타깃이 필요없고, 반복 사격에도 추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이번 시스템 개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홀로그램기술 사업화 실증지원 사업'의 성과물이다.

홀로그램 연동 사격시스템 본체 박스와 스크린.
홀로그램 연동 사격시스템 본체 박스와 스크린.

에핀은 10년 이상 컴퓨팅 비전, 머신비전 등 비전 기술을 연구하고 응용 제품을 개발해온 비전인식 전문기업이다. 비비탄용 사격시스템의 탄착점 검출 방법, 구강 스캐너를 이용한 정밀 3차원 입체 데이터 획득 방법 등 비전 기술 개발로 획득한 특허만 14개다. 이미 메타버스 1인칭 슈팅게임(FPS) 시스템, 레이저 사격시스템도 개발 보유하고 있다.

에핀은 보유 비전기술과 응용 노하우를 활용해 비가시 적외선 레이저 인식 타깃을 개발하고, 이와 연동할 하프미러 기반 홀로그램 생성 스크린과 박스를 제작했다. 시장 조사를 토대로 외관을 디자인해 최종 프로토타입을 완성했다.

내년에는 생산 라인과 기술 지원, 유지보수 체계까지 구축해 시장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전영미 대표는 “사격 마니아와 사격장 운영주의 요구를 동시에 충족하는 첨단 사격시스템”이라며 “레저 사격 시장의 판도를 바꿀 스크린사격의 대표 제품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