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M(Machine to Machine)이 통신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주목하고 있다.
텔레매틱스, 스마트그리드, 물류추적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 때문이다. 특히 컨버전스 바람이 불고 있는 통신시장의 주력 상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장비업계는 물론 통신서비스 사업자들도 침체된 통신시장의 탈출구로 M2M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인프라 관련 국내 시장 규모만 2012년에 현재보다 약 4.2배 늘어난 500만개 규모로 예상된다. 또 산업 전반에 걸쳐서는 2009년 약 6억달러(6000만 회선)의 시장이 2014년 2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세계 시장도 2008년 143억9000만달러에서 2013년 380억달러로 5년 간 300%의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기존의 건물 관리, 차량·교통관제, 보안·안전관리, 원격검침, 환경 모니터링, 특정 범죄자 보호관찰 등의 분야에서 스마트그리드, u시티, 관광안내 서비스 등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KT연구소가 조사한 국내 서비스 현황에서도 현재 가입자 수는 146만에 불과하지만 향후 잠재 수요는 1450만으로 파악하고 있다.
관련 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망과 USN 기반의 센서기술을 활용한 철도화차관리시스템이나 MIV (Mobile In-Vehicle) 등 M2M 중심의 IPE 시장공략에 한창이다. KT도 와이브로 네트워크 기반의 버스관리시스템(BMS), 이동형·고정형 CCTV 영상정보 수집서비스 등을 진행 중이며 LG유플러스도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자동차 관련 M2M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서비스업체 뿐 아니라 단말이나 통신모듈 개발 업체들도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누리텔레콤의 원격자동검침시스템, 이니투스의 모바일 영상관제, DKI테크놀로지의 M2M 차량용 블랙박스, 삼성중공업의 M2M 기반 홈네트워크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씨모텍과 같은 회사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 자동판매기용 M2M 통신모듈 공급을 시작했다.
최근 사업을 진행 중인 와이브로 MVNO사업자인 KMI도 적극적인 M2M 사업 모델 개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에서 국가 중점 IT사업으로 진행 중인 사물지능통신도 M2M의 한국식 표현이다.
해외에서도 버라이즌, 보다폰, 텔레포니카, AT&T 등의 세계적인 통신사업자들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M2M 전담조직 운영에 들어갔으며, 관련 플랫폼을 선보였다.
씨모텍 김태성 사장은 “우리가 보는 모든 사물에 통신모듈이 탑재될 것”이라며 “M2M 시장은 향후 성장 규모를 예측하기 힘들만큼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표>국내 M2M 시장 현황
*자료: KT연구소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