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공세속 아마존 킨들 `건재`

아마존의 전자책 리더기인 킨들이 미국 애플의 태블릿 PC 아이패드의 지속적인 인기 속에서도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자도서 기능을 갖춘 아이패드가 지난 4월 출시될 당시 IT 업계 일각에선 전자책 리더기인 킨들이 크게 위축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전했다.

26일 이 잡지 인터넷판에 따르면 아이패드는 출시 3개월만에 판매량 330만대를 기록하며 IT 대히트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킨들 역시 아이패드의 인기 못지않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포레스터리서치의 분석 결과 킨들은 올해 미국 시장에서 35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 말까지 킨들을 보유한 미국인은 모두 600만명 가량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라이벌 제품인 아이패드가 출시된 이후 킨들의 판매량은 실질적으로 더 늘어났다”고 말했다. 킨들이 아이패드의 인기 속에서도 선방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는 가격 할인이 꼽힌다.

아마존은 아이패드가 출시되자 킨들의 가격을 대당 259달러에서 189달러로 낮췄다. 가격 할인 덕분에 킨들의 판매량 증가율은 3배 가량으로 높아졌다. IT 전문가들은 킨들이 전자책 리더기로서 가진 장점이 소비자들에게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이패드의 컬러 화면에 비해 킨들의 흑백 화면은 고객들의 눈을 덜 피곤하게 한다는 점, 킨들이 배터리 지속 시간이 길다는 점, 킨들이 조금 더 가볍다는 점 등이 고객들에게 매력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뉴스위크는 “미국 전자책 리더기 시장은 2015년까지 3천만명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전자책 리더기로서의 킨들이 아이패드의 인기 속에서도 독자적인 시장을 지속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