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옵티머스Z’를 앞세워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명예회복에 나섰다.
옵티머스Z는 스마트폰 대응이 다소 늦었다는 시장의 차가운 평가 속에 내놓은 야심작으로 하반기 LG전자의 스마트폰 성적을 조망해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27일 LG전자는 이르면 이번 주말께 옵티머스 안드로이드폰 시리즈의 두번째 제품인 ‘옵티머스Z(LG-SU950/KU9500)’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우선 SK텔레콤을 통해 먼저 공급되며 다음달중 KT로도 동일 모델이 판매된다.
SK텔레콤에까지 스마트폰을 공급하게 됨으로써 LG전자는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한 스마트폰 공급 레퍼런스를 모두 확보, 삼성전자·팬택 등과 규모의 경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올들어 안드로1·옵티머스Q 등 2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한 LG전자에게 옵티머스Z가 단일 품목 최초의 10만대 공급선 돌파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안길지 주목된다.
전작인 ‘옵티머스Q’가 쿼티 키패드를 내세워 쉬운 사용성을 내세웠다면 ‘옵티머스Z’는 날렵함과 슬림함이 돋보이는 다소 남성적인 느낌을 준다.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2.1 버전으로 출시되는 이 제품은 1기가헤르츠(GHz)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3.5인치 WVGA급 ‘HD LCD’, 8기가바이트(GB) 외장 마이크로SD 카드(무료) 등이 적용됐다. 올해안에 안드로이드 2.2(프로요) 버전으로 업데이트가 지원된다.
특히 옵티머스Z는 USB방식의 유선 연결을 통해 PC와 스마트폰을 관리하는 기존 제품들과 달리 국내 처음으로 블루투스 무선통신을 이용하는 이른바 ‘스마트 쉐어링(Smart Sharing)’ 기능을 제공해 차별화를 꾀했다.
온스크린 폰(OSP On-Screen Phone)으로 명명된 이 기능은 블루투스 통신을 이용해 PC·노트북에 스마트폰의 화면을 그대로 불러와 관리·제어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스마트폰으로 수신된 메시지와 이메일의 확인·전송은 물론이고 각종 애플리케이션들까지 실행할 수 있다.
또 PC와 스마트폰에 저장된 문서·동영상·이미지 등 파일을 한번의 클릭 또는 드래그(끌어오기)로 손쉽게 이동, 동기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살짝 흔들거나 원터치 클릭만으로 파일을 공유하는 ‘드래그앤쉐이크’ △옵티머스Z-웹-PC 3방향 정보가 한번에 동기화되는 ‘LG 에어싱크’ △도보 중 문자전송을 위한 카메라뷰를 지원하는 ‘로드타이핑’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기능의 애플리케이션도 사전 탑재됐다.
LG전자는 옵티머스Z 출시와 맞물려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전용 앱스토어 ‘LG앱스(APPs)’를 통해 활용도 높은 애플리케이션을 엄선, 사용자들에게 최적의 사용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조성하 MC한국사업부 부사장은 “옵티머스Z로 국내 3개 통신사에 안드로이드폰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며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높아진 국내 소비자들의 안목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