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회사기밀 주고받는다

"사장님, 이번 입찰은 계약금을 지나치게 높게 잡은 것 같습니다."(영업본부 A과장)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원점에서 검토합시다."(기획실 B부장)

앞으로는 트위터로 이처럼 기업 내부 중요 안건을 논의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LG CNS가 사내 트위터 플랫폼인 `비즈트윗(Biz Tweet)`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이 사내 직원을 대상으로 별도 트위터 시스템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최근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목적으로 비즈트윗을 개발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표 주자인 `트위터`를 본떠 회사 맞춤형 서비스로 개발했다.

트위터와 거의 동일한 구조다. 특정인을 `폴로잉(following)`하면 그가 남긴 모든 글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리트윗(Retweet) 등 트위터 핵심 기능이 모두 들어 있다. 다만 LG CNS 그룹웨어에 접속한 사람만 비즈트윗을 이용할 수 있어 보안 염려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폐쇄형 트위터인 셈이다.

LG CNS 관계자는 "중요 계약건 같은 민감한 문제도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며 "중요한 안건은 비즈트윗에서 중지(衆智)가 모아지며 지식공동체 구실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LG CNS 직원 1000여 명이 테스트에 나서고 있으며 하반기 전 부서로 확산될 예정이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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