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업체가 극세 동축 케이블 어셈블리 자동화 라인을 자체 제작해 생산에 나선다. 동축 케이블 어셈블리는 모바일기기에 주로 채택되는 통신과 데이터 전송 케이블로 주로 중국 생산에 의존해온 제품이다.
한국디투티(대표 송성원)는 극세 동축 케이블 어셈블리 자동화라인을 자체 제작해 본격 생산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극세 동축 케이블 어셈블리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이나 연성평면케이블(FFC)의 노이즈, 전자파 등의 문제로 사용할 수 없는 소형 LCD TV나 노트북PC, 휴대형 가전 분야에서 이를 대체하는 제품으로 주로 통신 및 데이터 케이블로 활용돼 왔다. 이 회사가 이번에 자체 개발한 자동화 라인은 직경 0.3∼0.4㎜에 불과한 케이블 표면을 레이저를 통해 가공하고 케이블 어셈블리를 조립·납땜하는 기기다. 주로 중국 업체들이 수작업에 의존해 했던 것을 완전 자동화로 바꿨다.
이번에 이 회사가 중국업체의 낮은 노임과 판매가격에도 불구하고 생산에 나서게 된 데는 중국업체와 대비해 품질 우위는 물론이고 가격 경쟁력에서도 대등하게 맞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동축케이블은 직경이 작아 사람이 손수 작업할 경우 불량률이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넷북, 모바일PC 등으로 그 수요가 확대되면서 대량 생산 체제가 필요한 것도 이 시장에 뛰어든 배경으로 풀이된다.
한국디투티는 이번에 조립라인을 자동화함으로써 월간 10만∼12만개의 생산량을 확보, 대량 생산체제를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 회사 송영승 이사는 “기존 중국에서 제조된 동축 케이블 어셈블리는 불량품이 많아 휴대형 가전기기 업체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며 “자동화된 조립라인을 확보하면서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를 통해 내년에는 1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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