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간 깨지지 않았던 D램 분기별 매출 벽이 깨질 것인가.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2분기 D램 전체 매출이 108억달러를 기록, 지난 1995년 4분기 125억달러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아이서플라이는 이러한 매출 호조는 출하량이 이전 분기 대비 6.9% 증가한 데다가 평균판매가격(ASP)도 7.1%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전분기 보다 1.2% 포인트 증가한 33.8%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하이닉스는 0.3% 포인트 감소했지만 21.4%로 여전히 2위를 유지했다. 다음으로는 엘피다(17.7%), 마이크론(13.0%) 순이었다.
업계 관심은 과연 3분기 D램 시장 규모가 지난 1995년 4분기에 기록한 125억달러를 깰 수 있을지에 모아지고 있다. 아이서플라이는 오는 3분기와 4분기가 비트성장률 측면으로는 각각 11.8%, 11% 성장하지만 평규가격이 7.4%, 12.2%씩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D램 시장 규모는 3분기 112억달러로 정점을 찍었다가 4분기 109억 달러로 다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3분기 비트성장률을 10% 중반대까지 예상하고 있어 이러한 성장세가 유지되고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작을 경우 오는 4분기쯤 신기록 수립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이명진 IR 팀장(상무)는 최근 IR에서 “3분기 D램 ASP는 한 자릿수 후반으로 하락하고 비트성장률은 10% 중반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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