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오프라인에서 길을 찾다

미디어업계가 오프라인 비즈니스와 연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나선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CN미디어·홈스토리·채널T 등이 방송 콘텐츠를 오프라인 비즈니스와 연계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현대백화점 계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인 HCN미디어는 방송 스튜디오를 현대백화점 내에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백화점을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만들 수 있으며 HCN미디어는 오프라인을 통해 시청자와 접촉을 늘림으로써 인지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복안에서다. 또한 스튜디오 구축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다.

HCN미디어는 여성 엔터테인먼트 채널 트렌디와 레저·스포츠 관련 데이터방송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자체제작 프로그램은 외주 제작을 비롯해 외부 스튜디오에서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내 스튜디오가 구축되면 향후에는 현대백화점의 이벤트를 방송 콘텐츠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연계 사업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인테리어 전문 채널인 홈스토리는 건설사와 제휴를 통해 인테리어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다. 미디어를 통해 보여준 인테리어를 실제 아파트에 적용할 수 있도록 현재 국내 건설사와 논의 중이다. 또한 시청자가 인테리어 품목을 방송을 통해 직접 사고 팔거나 기증할 수 있도록 하는 양방향 방송도 개발했다. 방송과 연계한 온라인 쇼핑몰 오픈도 검토 중이다.

계열 채널인 푸드TV와 놀TV에도 이런 모델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종합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를 만드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

여행과 공연에서도 오프라인을 연계한 방송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여행 채널 T는 여행사와 제휴를 통해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여행기를 방송에 보여주는 모델을 개발했다.

엠넷도 엠넷과 펍을 조화한 전용 펍 `엠 펍`을 열고 엠펍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시청자는 엠펍에 직접 찾아가 공연을 보면서 음식을 즐길 수도 있다.

이지용 홈스토리 대표는 “미디어의 수입은 현재 광고나 수신료에만 의존해 있는데 이는 미디어의 가능성을 좁게 보는 것”이라며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