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자사 100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가입자에 대한 지원 강화에 나섰다.
SK텔레콤은 4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가입자를 위한 서비스 확대를 위해 안드로이드 전용 모바일 오픈마켓을 새롭게 선보이는 한편 올 들어 출시된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운용체계(OS) 버전 업그레이드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서비스 강화의 첫 주자는 모바일 오픈마켓 `T스토어`다. 그동안 T스토어는 윈도모바일, 위피 터치,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폰 OS에 공통으로 제공됐으나 안드로이드 단말 비중이 늘어나면서 전용 버전을 개발했다.
SKT 관계자는 “VOD 다운로드 등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멀티 다운로드 관리나 동영상 플레이어 연동 등 OS에 최적화된 성능과 사용성이 필요해 전용 버전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드로이드 전용 T스토어는 초기 구동 속도가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기존 T스토어는 구동하는데 10초 이상 소요됐으나 신 버전은 2~3초 이내로 단축됐다. 사용자 반응 속도도 빨라졌다. 플릭킹이나 스크롤 속도가 향상됐으며 터치 반응 속도도 개선됐다.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적용됐다. 안드로이드 기본 UI 컨셉에 맞춰 하단의 소프트버튼을 숨김 처리해 상품 노출을 확대했다. 또, 다운로드와 설치 과정에서 멀티테스킹이 가능하도록 백그라운드 다운로드와 설치가 가능해졌다.
특히, 이번 전용 버전에는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가 추가 됐다. 와이파이망에서 최신 영화, 연예, 드라마 프로그램을 안드로이드폰에 직접 다운로드해 재생할 수 있다.
캐시 충전과 결제도 가능해졌다. 시리얼번호가 인쇄된 기프트카드를 구매해 충전해 구매시 사용할 수 있어 이벤트나 선물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용 T스토어는 다음주부터 갤럭시A와 갤럭시S 사용자를 대상으로 자동업그레이드 형식으로 제공된다. 이밖에 시리우스, 모토로이, 디자이어 등 다른 안드로이드 단말기에는 검증이 완료되는 데로 제공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OS의 최신 2.2버전인 `프로요` 업그레이드도 단말기별로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달 중에 HTC의 `디자이어`가 가장 먼저 업그레이드된다. 디자이어의 프로요 업그레이드는 언락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사를 통해 출시된 제품 중에서는 SKT가 글로벌하게 가장 먼저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그동안 프로요 업그레이드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던 SKT의 첫 안드로이드 출시폰인 모토로라의 `모토로이`도 최근 업그레이드를 진행키로 결정됐다. 현재 업그레이드를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명확한 일시를 확정짓지는 못한 상태다.
이밖에 삼성전자 `갤럭시A`와 `갤럭시S`, 팬택 `시리우스`와 `베가` 등도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SKT 관계자는 “안드로이드폰 OS 버전 업그레이드는 단말기 제조사들이 담당할 부문이지만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테스트 등을 요청할 경우, 모든 자원을 동원해 협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