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모바일게임 업계 매출 1위 차지

게임빌이 처음으로 모바일게임 업계 실적 1위 자리에 올랐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4일 매출 67억2000만원, 영업이익 35억4000만원, 당기순이익 34억원을 뼈대로 하는 2분기 매출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 29% 증가하면서 3대 실적 지표에서 모두 모바일게임 업계 선두에 올랐다.

같은 기간 기존 1위 업체인 컴투스는 매출 66억6000만원, 영업이익 2억9000만원, 당기순이익 6억9000만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영업이익은 65.5%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48% 감소했다. 컴투스는 2분기 실적 저조의 주요 원인으로 국내 피처폰에서의 모바일 게임시장 침체 및 상반기 기대작 `슈퍼액션 히어로4`의 흥행 저조에 따른 국내 피처폰 매출 감소를 꼽았다.

국내 피처폰 시장이 스마트폰의 공급 확산과 함께 빠르게 감소되고 있는데 반해, 막상 스마트폰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글로벌 오픈 마켓의 국내 게임 채널은 아직 열려있지 않은 것도 하나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반면, 게임빌은 2분기에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 `제노니아2(ZENONIA2)` 등 해외 스마트폰 오픈마켓에서의 성과가 실적 호전의 주원인이 됐다. 국내 시장 역시 `2010프로야구`, `2010슈퍼사커` 등 강화된 스포츠 장르를 비롯해 `놈4`, `정통맞고2010`, `하이브리드2` 등 주요 시리즈들의 꾸준한 흥행을 기록했다는 설명.

한편, 1·2분기 실적을 합산한 상반기 실적은 컴투스가 매출 135억원, 영업이익 15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게임빌은 매출 130억원, 영업이익 71억원과 당기순이익 68억원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