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1조원을 투입하는 `세계 시장 선점 10대 핵심소재(WPM)` 차세대 2차전지 소재 개발사업에 미국 존슨컨트롤, 프랑스 샤프트, 일본 에낙스 등 해외 수요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급성장한 우리나라 2차전지 기술력과 시장 선도력을 국제적으로 입증한 셈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일 정부가 선정한 `고에너지 2차전지용 전극소재 개발 사업`에 주관사인 삼성SDI 이외에도 미국·일본·유럽 등 기존 2차전지 선진기업이 대거 참여했다고 4일 밝혔다.
고에너지 2차전지용 전극소재 개발사업은 삼성SDI가 주관하며, SK에너지·테크노세미켐·엘앤에프신소재·이아이지·코캄·한화테크엠 등 국내기업이 참여한다. 이 사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협력 이외에도 해외 수요기업이 직접 사업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국가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외 기술력 있는 기업들이 모여 차세대 기술 공동 개발은 물론이고 시장 확산, 표준화 작업도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 기업은 미국의 존슨컨트롤이다. 미국의 전장업체로 최근에는 자동차용 중대형 2차전지 패키징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WPM사업의 수요기업으로 참여해 제품의 검증평가는 물론이고 향후 제품 구매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존슨컨트롤 외에도 미국의 벤처인 에너델, 프랑스 샤프트, 일본 에낙스도 수요기업에 포함됐다.
이처럼 해외기업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2차전지 전극소재 개발 과제가 소재부터 장비까지 일관된 로드맵으로 짜여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핵심소재로 분류되는 양극소재는 엘앤에프신소재가 개발을 담당하고, 성일하이텍이 양극제 원료 제조와 재활용을 수행하게 된다. 소재 및 장비 개발에는 한화테크엠·디엔텍 등이 참여한다. 또 원료 확보를 위해 코스모화학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WPM 2차전지 소재 개발사업은 소재부터 장비, 원료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의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2018년까지 관련 소재 개발에 성공하면 기존 소재의 특성을 뛰어넘는 2차전지가 개발돼 우리나라가 2차전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할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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