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모바일 비디오 시청률 최고"

전 세계 온라인 소비자(이용자)의 약 70%가 온라인 상으로 비디오(영상물)를 보고 있으며, 절반 이상은 작업장에서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열명 중 한명 이상이 휴대전화나 태블릿 PC(휴대용 소형 PC) 등으로 비디오를 보고 있으며, 11%가 내년중 태블릿 PC 구입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닐슨컴퍼니가 지난 3월 55개국의 온라인 소비자 약 2만7천명을 대상으로 `멀티플 플랫폼에 의한 비디오 시청행태`를 조사해 5일(한국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소비자의 11%가 이미 휴대전화나 태블릿 PC 등으로 비디오를 본다고 답했으며, 모바일 비디오 시청률은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20대 후반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아.태지역의 모바일 비디오 시청 가능성은 전 세계 평균치보다 무려 45%나 앞섰다.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소비자의 11%는 아이패드와 같은 태플릿 PC를 이미 갖고 있다거나 내년에 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텔레비전은 많은 나라들에서 하루 평균 4시간 이상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비디오 소비의 중요한 플랫폼임을 재확인했다.

고화질(HD) TV의 경우 온라인 소비자의 30%를 끌여들여 TV 시청률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HDTV 구입률은 나이가 많은 소비자층과 HD 콘텐츠가 급증하고 있는 북미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3D(입체영상) TV는 아직 시장 점유율이 낮지만 온라인 소비자의 12%가 소유하고 있거나 내년에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보여 앞으로 중요한 비디오 시청층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IPTV처럼 인터넷을 연결한 TV에 대해선 온라인 소비자의 22%가 현재 갖고 있거나 내년에 살 계획이라고 비교적 높은 관심을 보였다.

닐슨의 매트 오그래디 수석부사장은 "이 보고서는 최근의 소비자들이 어떻게 비디오를 보는지에 대한 폭넓은 견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소비자들은 다양한 스크린(플랫폼)을 통해 비디오 시청 경험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플랫폼에 의한 비디오 시청형태가 지역별 및 국가별로도 중요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인의 절반은 미국인처럼 매일 TV를 시청하지만 컴퓨터(PC)나 휴대전화를 통한 비디오 시청률은 미국인이나 유럽인보다 높았다. 중국의 휴대전화 가입자수는 전체인구의 절반을 넘는 7억5천500만명에 달한다.

중국인들은 모바일 비디오 시청 가능성이 세계 평균치보다 51% 높은 반면 미국인들은 세계 평균치보다 55%가 낮았다. 반면 케이블 TV 채널 시청자수는 미국이 중국보다 훨씬 많았다.

평균 TV 시청시간은 세르비아와 마케도니아, 미국(5시간4분)이 5시간 이상으로 가장 길었고, 중국 2시간36분, 태국이 2시간11분으로 가장 짧았다.

미국 가정의 절반 이상이 HDTV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중국과 홍콩은 작업장에서 컴퓨터로 비디오를 시청하는 경향이 가장 강했다. 미국인의 작업장 시청률은 중.홍콩에 비해 40%가 낮았다.

태블릿 PC는 중동과 아프리카, 파키스탄인에서 가장 선호됐는데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의 경우 소유률 및 구입 희망률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아이패드를 생산하는 애플이 있는 미국에서는 관심도가 타국들보다 20%나 낮았다.

인터넷 연결 TV는 콜롬비아 등 남미지역에서 세계 평균치 이상의 관심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