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우체국, 113년만에 충장로 시대 마감

광주우체국이 113년 만에 충장로 시대를 마감하고 대인동으로 이전해 9일 업무를 시작했다. 광주우체국 신청사 전경.
광주우체국이 113년 만에 충장로 시대를 마감하고 대인동으로 이전해 9일 업무를 시작했다. 광주우체국 신청사 전경.

지난 113년 동안 광주시민에게 우편 서비스를 제공해 온 광주우체국이 충장로 시대를 마감하고 대인동으로 이전했다.

전남체신청은 우정사업본부 출범 10주년에 맞춰 9일 대인동 신청사에서 새롭게 바뀐 우체국 통합이미지(CI) 선포와 함께 업무에 들어간다.

1897년 `광주우체사`로 업무를 시작한 충장로 광주우체국은 1963년에 대지 1064㎡, 연면적 2454㎡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건물을 새롭게 지었다. 광주시민들의 만남과 공연·집회 등 소통과 휴식의 장소로 `우다방`으로 불리며 서민들과 애환을 함께해 왔다.

이후 도시 상권의 발전과 이동 인구의 증가로 우정서비스 업무량이 늘어남에 따라 2006년 12월 수기동에 물류센터를 개설해 집배·물류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앞으로 이곳에서는 23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1∼2층은 예전대로 우편·금융서비스 영업 공간으로, 3층은 우체국 보험관리사 사무실 등으로 사용된다.

대인동 광주동부소방서 건너편에 들어선 신청사는 지난 2008년 6월 기공식을 가진 지 2년여 만에 지상 6층, 지하 2층 규모로 완공돼 우편물 배달·물류와 함께 우편·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