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모바일솔루션센터(MSC), LG CNS, 삼성SDS가 모두 모바일 솔루션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종산업 간의 융합과 개방의 분위기에 발맞춰 회원사들이 생존전략을 빨리 찾아가고 있습니다.”
김종식 한국무선솔루션협회(KWISA) 회장은 상반기 회원사들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스마트폰으로 시장 중심축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동하고 있지만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게 그의 주장.
모바일 솔루션업체 이노에이스의 사장이기도 한 그는 “LG CNS와 삼성SDS 등 국내 IT서비스 대표주자들이 소프트웨어 부문 조직을 강화하며 모바일 분야 시장 공략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대기업들의 시장 진출은 오히려 이 산업의 시장성과 중요성을 뒤늦게 파악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회장은 “결국 이노에이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모바일 솔루션업체가 산업 간의 융합 분야인 자동차·물류·교육 등 특화된 모바일 솔루션 분야에 진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발 앞서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국내업체들이 주도하는 리눅스 기반의 플랫폼인 `리모(LiMo)`나 삼성전자의 `바다` 등의 추진이 해외 플랫폼의 시장 장악에 대비한 `보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회장은 “국내 음원사이트의 애플리케이션들이 애플 앱스토어의 정책에 따라 삭제됐고 LG전자 안드로이드폰 출시가 구글 승인을 못 받아 지연됐던 사례들이 해외 플랫폼 종속의 위험성을 일깨워준 근거”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2년 내에는 각 OS에 따라 다른 표준이 아닌 웹 표준의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와 쉽게 연동할 수 있는 WAC와 같은 모바일웹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