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포럼]3D영상 콘텐츠산업의 막대한 영향력

김용관 한국콘텐츠진흥원 기반조성본부장
김용관 한국콘텐츠진흥원 기반조성본부장

전 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영화 `아바타`를 비롯해 가전제조사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3DTV를 내세우면서 3D 입체영상의 관심도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3DTV, 모바일 등 대중적인 디스플레이 발전으로 인한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 환경과 무안경 시청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 개발 등이 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실제로 올해 남아공 월드컵 등을 기점으로 방송분야도 3D 입체방송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미디어 환경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3D 입체영상 콘텐츠는 부족한 실정이다. 시청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고품질의 콘텐츠 확보가 절실한 시점이다.

우리나라는 3D 입체영상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 분야로 생각하고 정부는 3월 3D 입체 콘텐츠 육성에 3년간 5000억원 규모를 지원하는 프로젝트 추진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며, 이를 위해 정부가 콘텐츠 개발비용의 20%를 투자하고 기기 및 서비스 제공을 담당하는 대기업이 60%, 콘텐츠제작기업의 20%를 투자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3D 입체영상 콘텐츠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 및 지원도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시장 창출을 위한 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간접 투자 및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3D 입체영상 콘텐츠의 초기 시장 단계에서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기술, 인력, 인프라 등에 대한 균형잡힌 지원 정책이 필수라는 시각에서 더욱 그러하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3D 입체영상 콘텐츠 제작 산업 활성화를 위해 인프라 조성, 인력양성 및 기술 개발을 주도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 입체영상 전문인력 양성, 3D콘텐츠 제작 소프트웨어 지원 등을 실시했다. 진흥원은 고품질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위한 기반 조성에 사업 방향을 맞추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3D 입체 촬영 및 편집 등 제작 인프라 구축과 3D입체영상 제작인력 양성사업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3DTV의 대중화 시대를 대비하고 원활한 콘텐츠 수급을 위해 입체적인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추진 중인 것도 있다.

3D 입체영상 콘텐츠 제작의 원스톱 지원 인프라 조성을 위해 `3D 입체영상 전문 스튜디오 구축` `3D입체 중계차 도입` 등이 그것이며 인력양성 분야에서는 `S&G(Stereoscopy & Graphics) 트레이닝 센터`를 개설해 톱클래스의 3D 입체영상 제작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의 영세한 영상물 제작업체가 2D영상 제작에 비해 2~3배 비용이 더 들어가는 3D입체영상 제작의 접근성을 높이고, 3D입체영상 관련 전문인력을 해외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 전문가가 제작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인프라 중심의 해외경쟁력을 갖추어 3D 입체영상콘텐츠가 양산되기 시작하면 `반지의 제왕` `아바타`의 CG작업을 대부분 수행한 뉴질랜드(2만명 고용효과 및 1조원 이상 경제효과 창출)처럼 커다란 고용창출 효과와 나아가 세계시장 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3D입체 디스플레이 산업 강국으로서 인접 산업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기반조성사업과 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3D 입체영상 기술 지원 및 콘텐츠 제작 펀드 등을 통한 투자, 마케팅 지원 사업을 접목한다면 명실상부한 3D 입체영상 콘텐츠 지원 시스템으로 기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관 한국콘텐츠진흥원 기반조성본부장 ykim@kocc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