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마다 첨단 장비는 많이 갖추고 있지만 산업체에 최적의 만족도를 제공하는 `QCD(Quality, Cost, Delivery)`는 단연 테크노센터가 돋보입니다. 기업이 의뢰한 제품에 대해 장비뿐만 아니라 지원 인력의 열정적인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었던 것 같습니다.”
이광록 영진전문대 테크노센터장은 “이제 기업들이 첨단 장비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 것 같다”며 “센터는 이 같은 수요 변화에 발맞춰 앞으로는 10년 이상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적인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센터가 다른 대학처럼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을 지원하지는 못했지만 지역 내 창업 초기 IT벤처기업들의 개발 과정에서 가장 고비가 되는 개발비 절감 및 개발 기간 단축에는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기업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센터는 기업을 지원하는 한 과제당 적게는 15만원에서 많게는 3000만원까지 받고 있다. 한 해 수익금은 평균 3억원 정도. 대부분 센터 운영자금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센터장은 “현재 경북 칠곡군 지천면에 위치한 영진전문대 칠곡캠퍼스로 테크노센터를 이전하면서 장비 업그레이드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며 “그렇게 되면 새로운 환경에서 보다 알차게 기업 지원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테크노센터가 완료한 프로젝트에 대한 보고서는 3차원 설계 데이터나 설계를 기초로 완성된 시제품 등에 대한 완료보고서 1장이 전부다. 산학 협력을 통해 이뤄진 성과에 대해 복잡한 완료보고서는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보고서보다는 결과 중심의 산학 협력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끝으로 “앞으로는 IT분야 1인 창업이나 유망한 중소기업의 신제품 개발에 보다 집중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업에 정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 툴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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