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자들 가운데 아이폰 사용자들이 사는 동안 가장 많은 `성적 파트너(sexual partner)`와 사귀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셜 미디어 전문 블로그 매체인 매셔블에 따르면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인 `Ok큐피드(http://www.okqupid.com)‘가 올해 30세인 성인 남녀 회원을 대상으로 사이트에 올린 프로필 사진, 데이트 성향 테스트 등을 조사한 결과 아이폰 사용자들이 블랙베리,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를 제치고 가장 많은 성적 파트너를 사귄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아이폰 사용자들이 평균 10명의 성적인 파트너를 사귀었으며, 여성 아이폰 사용자들은 12.3명의 성적인 파트너를 사귀었다. 블랙베리 사용자들의 성적인 파트너는 남자가 8.1명, 여자가 8.8명이었으며,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의 파트너는 남자가 6명, 여자가 6.1명으로 조사됐다.
‘Ok큐피드’는 30세의 성인 남녀뿐 아니라 18세에서 40세에 이르는 성인 남녀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기종별 성적인 파트너 숫자도 조사했는데, 30세 남녀군과 순위가 동일했다.
이번에 스마트폰 기종 별로 성적인 파트너 현황 연구를 실시한 `Ok큐피드`는 전세계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성인남녀 교제 알선 사이트로, ‘온라인 데이트사이트의 구글`이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미국 일간지인 보스턴 글로브는 ’Ok큐피드‘가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의 구글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회원수가 많다는 점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혁신적이고 지능적인 방식으로 사이트를 운영하고 연구 결과를 내놓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사는 구글과 마찬가지로 기계적인 알고리듬을 활용해 데이터를 추적하고, 이성 교제에 관해 도움을 주는 결론을 도출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Ok트렌드(http://blog.okcupid.com)‘라는 블로그 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다.
`Ok큐피드`는 이번 연구에 대한 보다 상세한 내용을 공식 블로그에 올려 놓았는데,특히 남녀 회원들이 올려 놓은 프로필 사진들을 집중적으로 분석, 프로필 사진의 카메라 기종, 인기 있는 프로필 사진 표정, 조리개 수치 등 카메라 세팅 상태 등을 공개했다. 이들 데이터는 온라인 공간에서 이성 친구들에게 어떻게 하면 매력적으로 보일 지에 관해 나름대로 통찰력을 제공해주고 있다.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 올라온 프로필 사진들의 매력도를 조사한 결과 카메라 기종별로는 파나소닉,캐논,니콘 순으로 이성들이 느끼는 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똑딱이’로 불리는 디카보다는 렌즈를 교환할 수 있는 DSLR 카메라 사진이 더 매력적으로 인식됐으며 스마트폰으로 찍은 프로필 사진의 매력도가 가장 낮았다. 온라인 사이트에 프로필 사진을 올리려면 ‘똑딱이’ 보다는 DSLR 카메라를 사용해 촬영하는 게 유리하다는 의미다. 당연한 얘기이기는 하다.
플래시 사용도 가급적 자제하는 게 좋다. 소프트한 광선을 기술적으로 사용하면 기미나 주름,불량한 눈빛을 어느 정도 숨길 수 있지만 강한 광선에 노출되면 이런 효과가 사라진다. 플래시 사용이 자신보다 7살 연상인 사람의 매력도 수준으로 자신의 매력을 희석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가령 28세의 남자가 플래시를 사용해 프로필 사진을 찍을 경우 매력도는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은 35세의 남자와 같아진다는 것이다. 플래시 사용에 자신이 없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조리개 수치와 셔터 스피드도 중요하다. 조리개 수치를 낮춰 가급적 피사계 심도를 깊게 하는 것이 훨씬 매력적으로 보인다. 조리개(f) 수치가 1.2나 1.4에서 프로필 사진의 매력도가 가장 높게 나왔으며 조리개 수치가 22일 경우 가장 낮았다.
이 밖에도 `Ok큐피드`의 공식 블로그에 가면 흥미로운 연구 결과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가령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자신을 소개할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무엇일까. 답은 `키`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키가 `6피트` 이상(180센치 미터가 넘는다)이라고 소개하지만 실제는 2인치 정도 작았다는 것이다.
연봉도 대표적인 거짓말 중 하나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연봉이 10만 달러라고 기록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20% 적은 수준이라는 것. 이 사이트에는 동성애자나 양성애자들도 다수 접속하는데, 자신을 양성애자라고 소개한 사람의 80%는 여성 또는 남성에게만 데이트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신문인터넷 장길수 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