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 스마트폰 시대의 유비무환

[ET단상] 스마트폰 시대의 유비무환

온 나라가 스마트폰 열풍에 휩싸였다. 스마트폰이 휴대폰을 넘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은 애플리케이션. 즉 사용자가 원하는 또는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재미를 더한 소프트웨어 콘텐츠 때문이다.

과거 단순 이동형 음성전화를 쓰는데 머물렀던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등장으로 게임기, 내비게이션, 전자사전뿐 아니라 슬리핑 사이클을 체크해주는 의사로, 또 휴대형 음향기기로 휴대폰을 사용한다.

스마트폰은 초등학생도 클릭 한번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 설치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용하기가 쉽고 간단하다.

그뿐인가. 보통 휴대폰에 비해 저장 공간이 크기 때문에 노래, 뮤직비디오, 영화, TV방송, 동영상 강의 등 다양한 대용량 콘텐츠를 저장해놓고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바야흐로 손바닥만한 장치에 무수히 많은 콘텐츠를 옮겨놓고 아무 곳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 마이그레이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저장한 내 스마트폰이 분실되거나 고장 난다면 어떻게 될까. 설상가상으로 이 콘텐츠가 개인 노트북이나 PC에도 남아있지 않다면 어떤가.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사용자는 일일이 애플리케이션을 다시 설치하거나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유료 애플리케이션 재구매로 인한 비용 부담은 물론 어렵게 선별한 디지털 콘텐츠를 재설치하는 시간적 · 정신적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이 같은 돌발상황을 백업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놓았다면 상황은 다르다. 백업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어떠한 상황에서든 손쉽게 원하는 상태로 콘텐츠를 복구할 수 있다. 그래야 공들여 설치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한순간에 날려버리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콘텐츠 보호에 대한 요구 사항은 비단 스마트폰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백업이란 데이터가 지닌 가치를 보전하는 작업이다. PC, 노트북에서도 소중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항상 백업 준비를 해 두는 것이 유용하다.

개인적인 사진이나 은행 정보, 중요한 개인 문서처럼 한번 소멸되면 금전적, 시간적, 감정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는 콘텐츠는 더욱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각종 바이러스, 악성코드, 해킹이 난무하는 요즘에는 위험요소를 실시간으로 잡아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중요하지만 이를 넘어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으로 시스템을 정상적인 상황으로 되돌릴 수 있는 시스템 백업 및 복구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놓는다면 누구나 안심하고 스마트폰이나 PC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데이터 보호 요구 사항에 대한 기술 발전 정도는 다양한 외부적인 영향으로 인해 많은 유행을 거치게 마련이다.

과거 백업에 대한 전산환경의 요구사항은 단순히 데이터를 신속하게 저장하고 복구하는 것이었다. 최근에는 천재지변, 테러 등 외부환경 변화 속에서 전산실 전체에 대한 보호를 위해 백업을 요구한다. 시스템에 대한 백업과 손쉬운 마이그레이션에 대한 준비는 최근 IT 환경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다.

이제 콘텐츠 백업 없이는 스마트폰도, 노트북도 안전한 사용을 보장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 삶을 더 풍요하게 해 줄 수 있는 수많은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내 콘텐츠를 원하는 기간만큼 보유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긴다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한 가지 큰 걱정거리를 덜 수 있다. 자연스레 즐거움은 배가할 것이다.

이기봉 단군소프트 사장 kblee@tangunsof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