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 시장에서 기존 일본을 대신해 중국과 미국이 새로운 강자로 부각될 것이며, 공급자 중심의 시장 성격이 점차 소비자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태양전지 생산 능력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뛰어넘는 공급과잉 현상에 따른 것으로, 지속적인 가격하락과 함께 원가 경쟁력이 중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태양전지 시장에서도 중소기업 중심의 시장이 LG, 삼성 등 대기업의 잇단 참여로 대기업 중심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으며, 국내 태양전지 생산능력 역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은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전환기에 있는 태양전지산업의 글로벌 시장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양전지 공급은 9.3GW에 달해 전체 수요를 45%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지난해 태양전지 및 모듈 가격이 54% 급락했고,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높은 가격 경쟁력을 보유한 중국 업체의 부각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은경제연구소는 태양전지 시장의 주도권이 전 세계 태양전지 수요의 52%를 차지하고 있는 독일, 기술력에서 앞선 미국, 원가 경쟁력을 갖춘 중국 등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내 태양전지 생산능력은 2009년을 기준 876㎿로 전 세계 태양전지 생산액의 4.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까지 국내 태양전지 수요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했으나, 최근 국내업체들의 국내 공급이 확대돼 지난해 국내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2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업체들의 부각과 함께 지난해부터 LG, 삼성, STX솔라, 한화케미칼 등 국내 대기업들의 시장 참여가 잇따르면서 국내 태양전지 생산 능력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산은경제연구소는 국내 태양전지 생산능력이 2010년 1771㎿, 2011년 2710㎿, 2012년 4280㎿로 매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결과 국내 태양전지 생산 능력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에는 1%에 불과했으나 2012년에는 9.4%에 달할 만큼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미래 연구원 newfuture@etnews.co.kr
국내 태양전지 생산 능력과 세계 시장 점유율 전망
연도국내 생산능력세계시장 점유율
200636㎿0.5%
200736㎿0.4%
2008166㎿1.1%
2009876㎿4.2%
20101771㎿6.2%
20112710㎿7.4%
20124280㎿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