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창업이 매년 늘고 있는 가운데 창업 주체나 형태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다.
창업 아이템은 의류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품 유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패션잡화`와 건강한 먹거리, 웰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식품` 관련 창업이 크게 늘고 있다. 아울러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자녀 교육과 육아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부모들의 심리가 반영되면서 유 · 아동 관련 분야 창업 역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창업 형태에서도 부모 세대가 오프라인에서 일궈 놓은 운영 노하우나 경영방식을 자녀들이 온라인과 접목해 창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의 경우 오프라인 상권에 국한됐던 소비 시장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효과는 물론이고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오랜 기간 검증된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바쁜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들을 대신해 물건 구매를 대행해주는 `사입 삼촌`이나 도매업 경험을 가진 동대문 출신들의 온라인 진출도 두드러진다. 패션의 메카로 불리는 동대문시장 출신들이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읽고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바탕으로 인터넷 쇼핑몰 창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동대문에서 6년 동안 남성바지 전문 도매업을 했던 경력을 살려 남자 청바지 전문몰 씨베인(www.cvane.co.kr)을 창업한 박창주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다년간 축적된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특한 스타일과 합리적 가격으로 승부를 걸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