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장비 업계, 신시장서 글로벌 업체에 `도전장`

정부가 국내 네트워크장비 업계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본지 8월 12일자 1면 참조

지식경제부는 18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IT 네트워크장비산업 발전전략`을 보고하고, 네트워크장비 및 관련 부품산업 육성을 통한 2015년 신 인터넷장비 주요생산국 도약방안을 발표했다.

이번에 마련한 전략에는 내수시장의 합리적인 생태계 조성, 명품 ICT 솔루션 확보, 신인터넷장비 글로벌 시장진출 지원, 글로벌 스타기업 육성 등 4대 전략이 포함됐다.

정부는 먼저 정보화사업시 특정업체에 유리한 규격발주를 방지해 공정거래를 유도, 중소기업의 적정이윤을 보장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공공부문 기본설계서 사전설계심사 의무화제도 도입, 기술평가비중을 기존 80%에서 90%으로 상향조정, 유명무실한 유지보수비용 현실화 등이 포함됐다. 또 민간부문에도 이 같은 가이드라인을 제시, 권고할 방침이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한국과 미국만 보유한 자원할당 가능 네트워크 CPU 원천기술 개발 등 핵심기술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세계적인 스타 중견기업 육성을 위해 1단계로 비즈니스 연합체를 결성하고, 2단계로 토털솔루션을 확보한 단일회사 설립도 추진한다. 또 체계적 지속적인 산업육성을 위해 `네트워크 엔지니어링 센터`도 구축된다.

정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네트워크 장비 신시장을 주도, 2015년까지 신인터넷장비 주요 생산국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다.

2013년부터 5년간 6조8000억원의 수입대체 및 5조8000억원의 수출확대뿐 아니라, 2015년까지 약 3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지식경제부 양병내 정보통신산업과장은 “이동통신 및 인터넷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모두 보유한 우리나라가 현 패러다임 전환을 적극 활용해 미래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IT 네트워크장비산업은 스위치, 라우터, 와이파이, 와이브로 등 통신 및 인터넷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장비와 관련된 산업으로 인터넷 백본시스템, 이동통신망 시스템, 사설망 시스템, ICT플랜트 시스템, 가입자망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최근 모바일 인터넷시대가 도래하면서 2010년 1512억달러인 세계 IT 네트워크장비시장은 2015년까지 2000억달러에 이르러 세계 경제성장률 3~4%보다 높은 연평균 5.3%의 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국내 생산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47억달러로 세계시장 점유율은 3.1%에 불과하며 국내 800여개 중소업체 중 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은 6개에 불과할 정도로 취약하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