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체제선전에 나서면서 정부가 고민에 빠졌다.
북측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2일부터 `uriminzok`(우리민족)이라는 이름으로 트위터 계정을 개설했다.
북측이 트위터 계정을 개설한 것은 처음이다. 남측을 겨냥한 듯 `무모한 군사적 행동에는 대가가 따를 것이다` 등의 위협적인 글이 올라와 있다. 이 계정 팔로어는 개설 일주일도 안 된 18일 현재 6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문제는 남측 네티즌이 트위터를 통해 북측과 소통할 경우 남북교류협력법을 어떻게 적용할지 여부다. 통일부는 북측 트위터 계정에 게시된 글을 보는 것은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만 사전 접촉승인 없이 북측 트위터에 댓글을 달거나, 북측이 올린 글을 전파하는 경우 남북교류협력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통일부는 이에 따라 트위터를 통해 대북 접촉을 할 경우, 현재의 남북교류협력법상 보완해야 할 점은 없는지 점검하기로 했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일부의 요청에 따라 우리민족 트위터 계정이 북측이 개설한 것이 확실한지, 북측이 추가로 개설한 트위터 계정이 있는지 등에 대한 확인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