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열대 전염병인 뎅기열이 퍼져 인명피해가 속출한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진 가운데, 국내에서도 뎅기열에 관한 관심이 급증했다. 이번 주 네티즌들이 많이 검색한 단어에도 이러한 현상이 그대로 반영됐다.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온두라스에는 지금까지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가 55명에 달했다. 온두라스의 뎅기열 사망자는 총 4만여 명으로 추정된다. 온두라스는 이에 따라 지난 6월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온두라스의 지구 정 반대에 위치한 태국에서도 뎅기열 환자가 작년 대비 83% 증가했다. 태국에서도 올해 5만 명 이상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은 주의령을 내렸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되어 생기는 병으로, 뎅기쇼크 증후군이라고도 부른다. 고열을 동반한 급성 열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갑작스럽게 고열이 나서 발열은 3~5일간 계속되고, 심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식욕부진이 생긴다. 초기에는 신체 전반에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파된다. 뎅기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모기는 집 주위에 서식하며, 보통 비가 고인 폐 타이어나 물웅덩이에서 발견된다. 주 활동시기는 낮이다.
뎅기열은 중미나 아프리카, 아시아, 남태평양 지역 등 열대지방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어, 휴가철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들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뎅기열이 유행하는 지역에 여행을 다녀온 경우 피부발진 및 발열 등으로 의심할 수 있으며, 피 검사로 항체를 확인하거나 뎅기 바이러스의 핵산(DNA)을 검출하면 진단할 수 있다.
한편 뎅기열 피해가 가장 컸던 것으로 알려져있는 온두라스는 중앙 아메리카 중부에 있는 나라로, 정식 명칭은 온두라스 공화국이며, 중앙아메리카에서 두 번째로 영토가 넓다. 열대성 기후이며, 국명은 에스파냐어로 `깊다`라는 뜻을 지녔다. 콜럼버스가 북쪽 카리브해 연안에서 심해까지 이어지는 강한 해류에 휩쓸려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