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트 서프 구글 부사장이 경찰의 구글코리아 압수수색은 오해로 빚어진 결과이며 한국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8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 이뤄진 영상 인터뷰에서 빈트 서프 구글 부사장은 최근 구글코리아에 대해 실시된 압수수색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구글코리아는 최근 지도 서비스인 `스트리트뷰` 제작 과정에서 일어난 개인정보 무단 수집과 관련,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서프 부사장은 “이번 사건은 오해로 빚어진 결과”라고 전제하며 “구글은 지금까지 수집한 정보를 한국 정부 요청에 따라 적극적으로 공개했으므로 압수수색이 꼭 필요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또 “소프트웨어 에러 때문에 개인정보 수집 문제가 발생했고 이미 일어난 일이므로 정보 폐기 등 추후 처리 방법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와 구글 간 공동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앞으로 경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한국 정부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빈트 서프 부사장은 이날 영상 인터뷰에서 인터넷이 인류 평화에 기여한 사실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또 인터넷의 역기능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서프 부사장은 지난 1973년 데이터 전송 표준인 TCP/IP를 개발, 인터넷의 기본 골격을 만든 주역이다. 그는 현재 구글에서 인터넷의 미래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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