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TV를 접목시킨 `구글 TV`의 등장을 앞두고 할리우드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구글 TV에서는 기존 방송국 채널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과 동영상 사이트의 방대한 콘텐츠를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18일 "구글 TV가 할리우드의 많은 사람을 긴장시키고 있다"면서 구글 TV의 등장을 보는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걱정스러운 반응을 전했다.
할리우드 업계는 실리콘 밸리의 첨단 정보기술(IT)산업이 인터넷을 통해 음반과 신문산업을 초토화했던 것처럼 구글 TV가 등장하면 연예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연예산업 관계자들은 웹을 거실의 TV에 직접 접목시킨 구글 TV가 실용화되면 우선 한 달에 70달러를 내고 케이블이나 위성을 통해 TV를 보던 가입자들이 다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구글이 해적판 영화나 TV쇼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지 않기 때문에 해적행위를 부채질할 수 있는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특히 할리우드 업계는 구글 측이 구글 TV를 통해 방영되는 콘텐츠 사용 대가로 영화사나 TV방송국에 얼마를 지급할지에 가장 관심을 두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TV 시청을 개선하기 위해 인터넷의 힘을 이용하는 구글TV가 등장하면 오히려 영화사나 TV방송국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웹을 통해 소비자들이 언제든지 `티파니에서 아침을`과 같은 고전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영화사나 TV방송국 입장에서 그동안 제작했던 많은 작품이 다시 빛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