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형 계약학과` 사업 전국 확대

지역 중소기업의 연구인력 확충을 위해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형 계약학과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전문 기술인력을 육성해 중소기업 내 기술 혁신을 유도한다는 취지다.

19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고급인력을 선발해 2년간 석사과정 교육을 실시하는 중소기업형 계약학과 운영계약을 맺은 전국 11개 대학이 9월 일제히 입학식을 갖는다.

중소기업형 계약학과는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기술인력을 육성해 중소기업의 기술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재직자의 석사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등록금의 70%를 국가에서 지원한다.

이 사업은 2008년 9월 부산 · 울산중소기업청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했으며 부산대학교에서 2년간 시범운영을 거쳤다. 본 사업으로 중소기업형 계약학과 개설을 확정한 대학은 전국적으로 11개 대학이며 모두 230명의 중소기업 재직자가 계약학과 사업을 통해 석사과정을 이수한다.

주요 학과는 반도체공학(충북대), 탄소나노부품소재공학과(전주대), 메카트로닉스공학과(상지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전남대) 등 대부분 IT관련학과로 이뤄졌다.

학생들은 앞으로 2년간 주말을 이용해 자신들이 기업 현장에서 직접 겪은 기술 애로사항을 전공심화 수업을 통해 해결하고 국내외 현장연수와 워크숍을 통해 선진 첨단 기술을 익힌다.

중기청은 학업성과를 석사학위 논문에 연계해 기업 현장에서의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에 필요한 신기술 개발에도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중기청은 내년부터는 학사과정(4년)과 전문학사(2년) 과정 사업도 추진해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대희 중기청 인력지원과장은 “계약학과 사업은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전문기술과 연구역량을 확충하게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 근로자의 학위욕구를 충족해 장기재직을 유도, 인력난을 해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시범기관이었던 부산대는 20일 중소기업형 계약학과 제1기 졸업식을 개최하고 졸업생 15명에게 석사학위를 수여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