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정의 성공파도]<398>똑똑한 직원 관리법

차(車) 치고 포(包) 친다. 차 먹고 포도 먹으며 시원스럽게 혼자서도 잘한다. 알아서 일도 잘하고 자기것도 잘 챙긴다. 무엇을 어디에서 어떻게 검색하면 되는지 알고 있고 최신기술도 빨리 습득한다. 법적 기준도 좍 꿰고 있고 업계에 모르는 사람이 없다. 조직의 위계질서에 주눅들지 않고 상사의 도움 없이도 홀로 설 수 있다. 알아서 잘하니까 내버려 두면 되는 건지, 가끔 한번씩 눌러줘야 되는 건지 모르겠다.



그가 있어야 내가 편하다. 속 좁게 힘겨루기 하지 말고 잘 활용하자. 힘으로 누르면 튕겨져 나온다. 팀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똑똑한 부하직원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회사로서도 유리한 일이고 리더로서도 영리한 일이다. 똑똑한 직원은 자신이 회사에 미치는 가치를 알고 있어 자신만만하다 못해 위협적일지 모른다. 의례적인 업무와 상투적인 교육에는 냉소를 머금을지 모른다. 리더의 허장성세를 탐지하는 거짓말 안테나가 가동될지 모른다. 그래서 더더욱 포용과 실력이 필요하다. 똑똑한 직원은 회사보다 일에 동기부여된다. 스스로 업무에 대한 몰입도가 높고 일이 힘들어도 일을 즐기는 특성을 보인다. 그들이 도전할 만한 어려운 일을 맡기자. 무엇을 원하는지는 말하되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맡기자. 방향을 제시하고 필요한 정보를 주되 스스로 찾아가는 재미를 느끼도록 해야 한다. 기회는 주지만 책임마저 떠넘기면 정말 종이호랑이가 될지 모른다. 책임은 리더의 몫이다. 그것이 똑똑한 직원을 눌러주는 파워다. 똑똑한 실력보다 무거운 책임이 더 강력하다. 똑똑한 직원에게 리더는 군림하고 지시하는 보스가 아니라 관대한 후견인이 되어야 한다. 리더는 직원보다 똑똑할 필요는 없다. 다만 똑똑한 직원을 알아보고 그 직원을 더 똑똑하게 키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