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 `빅뱅`]<2부-3>중기벤처 CEO의 제언

“중소기업이 설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대기업, 다국적기업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국내 중기벤처 CEO들은 한국형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방안 마련과 대기업과 해외 기업을 선호하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클라우드스토리지서비스(CSS)를 앞세워 클라우드 서비스사업을 벌이고 있는 클루넷의 강찬룡 사장은 정부에 체계적인 클라우드 생태계 육성방안을 주문했다.

강 사장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며 “각종 정부 과제 및 시범사업에 국내 기업의 참여 폭을 확대해야 국내 클라우드 산업의 자생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해외 진출 기반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업체 넥스알의 한재선 사장은 앞으로 정부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과 시장을 타 산업 분야로 확산시키는 데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바일 산업을 비롯해 스마트 그리드, 헬스케어, 바이오 등 미래 성장동력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한 사장은 시장 확대를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기업에 법적, 제도적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해 IT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전력소비를 줄여 그린IT 구현에 일조하기 때문에 혜택을 주는 데 논란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엘클라우드`를 제공하는 틸론의 최백준 사장은 정부 클라우드 지원사업의 효율화를 우선 과제로 꼽았다. 최 사장은 “정부의 지원 사업이 자칫 일부 기관 · 기업에 치우치거나 비합리적인 방식으로 진행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외산 솔루션에 대한 맹신도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그는 “외산 솔루션은 무조건 검증된 제품으로 인식하는 것은 곤란하다. 역량을 지닌 국내 업체에도 동일한 기회와 비용을 부여해야 한국형 클라우드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