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CEO "온라인 `과거` 땜에 개명할 수도"

"젊은이들은 언젠가는 온라인에 남긴 과거 행적들을 떨쳐내려고 자기 이름도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이자 휴대전화 운영체제를 선보이며 고속 성장 중인 구글의 에릭 슈미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소셜 미디어에 열광하는 젊은이들에게 보낸 뜻밖의 경고다.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은 18일 슈미트 CEO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온라인에 지나치게 많은 개인 정보가 범람하면서 벌어질 일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언제든지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알 수 있고, 기록할 수 있게 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우리 사회가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사회적으로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젊은이가 친구들의 소셜 미디어에 저장된, 소싯적 제멋대로 한 행적들(hijinks)과 결별하기 위해 성인이 되면 자신의 이름을 자동으로 바꿀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이 최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관련 업체들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새로운 소셜네트워크를 만들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이 도는 상황에서 슈미트 CEO가 이러한 경고를 한 것은 뜻밖이라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구글은 게임 회사 `슬라이드`와 가상 화폐ㆍ결제서비스 업체인 `잠불`(Jambool)을 인수한 데 이어 소셜네트워크게임 업체 `징가`(Zynga)에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