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데이터 무제한 수용 데이터하이웨이 구축

19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SK텔레콤 네트워크전략 설명회` 에서 하장용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이 데이터 펨토셀(Data Femtocell)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9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SK텔레콤 네트워크전략 설명회` 에서 하장용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이 데이터 펨토셀(Data Femtocell)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무선을 중심으로 하는 `데이터 고속도로`를 구축해, KT의 유선망 중심 전략에 맞불을 놓는다.

SK텔레콤은 19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데이터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5만5000원 이상 데이터 무제한 요금 도입에 대비한 데이터 사용 증가에 대비하고 장기적으로 네트워크 고도화를 빠르게 진행해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하장용 SKT 네트워크부문장은 “가정이나 직장, 학교 등의 국소 지역에는 올해말까지 5000~1만개의 펨토셀을 설치해 데이터 병목현상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펨토셀은 초소형 기지국으로 데이터 유선신호를 이동통신 신호로 바꿔 주변에 있는 이용자가 3G 신호를 통해 휴대폰 등을 쓸 수있게 한다. 3G 신호로 전환되기 때문에 와이파이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사용지역을 벗어날 경우 3G로 자동 전환되는 핸드오프가 가능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한정된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최근 기간통신사업자에 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SK텔레콤은 주파수 구분을 통해 앞으로 6개로 구분된 주파수 중 3개를 데이터 전용으로만 운영할 계획이다. 또 2011년 하반기 국내 최초로 차세대 통신 기술인 롱텀에벌루션(LTE)을 상용화하고 2013년 전국망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전송량과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공 시설이나 상업 지역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폭증은 기지국의 용량을 기존보다 두배로 늘린 6섹터 솔루션과 와이파이 지역 확대, 와이브로 커버리지 확장 등을 통해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하장용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장은 “네트워크 환경을 대중시설, 상업시설 관리, 가정 등의 3단계로 나눠 단위별로 세분화한 네트워크 강화전략으로 데이터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펨토셀 -가정이나 건물 내에 설치하는 기기로 이동통신 신호를 보내주는 소형 기지국 역할을 한다. 유선인터넷을 기기에 연결하면, 이를 이동통신 신호로 바꿔 주변에 있는 이용자가 휴대폰 등을 쓸 수 있다. 기존 통신망과 신호 간섭 문제가 발생해 기간통신사업자만 설치할 수 있다. 좁은 지역에서 데이터 수요를 수용한다는 점에서 와이파이와 유사하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