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베트남의 인재양성과 교육철학

[현장에서]베트남의 인재양성과 교육철학

베트남 호찌민 박물관에 걸려 있는 유명한 어록 중 하나를 소개하면 “10년 안에 수확을 거두고 싶으면 나무를 심어라. 100년 뒤 수확을 거두고 싶으면 사람을 키워라갚 있다. 이 어록은 베트남 국민의 인재양성, 교육철학의 큰 방향성과 목적성을 준 말이기도 하다.

일례로, 미국 경영대학원에서 성공하는 기업 경영자가 되는 비결을 3P(Put, People over Profit)로 묘사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인재양성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거대한 화두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베트남 교육을 관장하는 기관을 살펴보면 직업훈련센터(404개), 직업훈련학교(236개), 고등기술 · 전문대학(212개)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교육 내용을 살펴보면 HR 교육, 회사내규 교육, 종업원기강 교육, SEA/CI 교육, 안전, 환경, 건강 교육 등을 실시한다고 한다. 이러한 교육기관 현황이 베트남 노동 인구에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왜냐하면 근로자의 임금 수준을 결정하는 척도로 교육수준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임금조사 전문 민간기업인 나비고스그룹에 따르면 교육수준별로, 중등이하 연간 평균 2770달러, 기술학교 졸 3657달러, 고등학교 졸 3816달러, 전문대학 졸업자 4612달러, 학사학위자 1만263달러, 석사학위자 3만820달러 수준(보너스, 복지수당 등 포함)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줄탁동기라는 말이 있다.‘병아리가 알 속에서 나오려면 먼저 스스로 알을 깨기 위해 부리로 알을 쪼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면 알을 품던 어미닭이 소리를 알아듣고 동시에 밖에서 알을 쪼아 안팎에서 서로 쪼아댄다. 새끼와 어미가 동시에 알을 쪼지만, 그렇다고 어미가 새끼를 나오게 하는 것은 아니다. 어미는 다만 알을 깨고 나오는 데 작은 도움만 줄 뿐 결국 알을 깨고 나오는 것은 새끼 자신이다.

HRD를 통한 근로자 직무 향상도 결국은 근로자 개개인의 노력과 그것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기업 프로그램이 조화를 이룰 때 혁신의 길에 이를 수 있다.

임무호 인키움 상무 rceo5@inkiu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