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반도체 칩 제조업체인 인텔은 컴퓨터 보안소프트웨업체인 맥아피를 76억8천달러에 인수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맥아피 주당 48달러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 회사의 18일 주식 마감가격이 29.93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60% 높은 가격으로 인수하는 것이다. 맥아피의 주가는 이번 인수가 발표된 직후 이날 오전 58%가 오른 47.14달러까지 급등했다.
양 사의 이사회가 이번 인수를 만장일치로 승인했으며, 현재 맥아피 주주들의 동의절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인텔은 보안문제가 온라인 환경의 기본적인 구성요소가 되고 있지만 현재 보안환경은 인터넷이 휴대전화와 의료기기, 현금 자동입.출금기(ATM), 자동차 등 모든 부분에서 이용이 확대되고 있고 그에 따라 사이버 위협도 크게 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온라인 세계의 보안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서비스 등을 하나로 묶는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고 인텔은 강조했다.
인텔의 최고경영자(CEO)인 폴 오텔리니는 이와 관련, "인터넷 기반 장치들의 빠른 성장과 함께 생활의 구성요소들이 갈수록 온라인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과거 에너지효율과 접속 가능성이 컴퓨터의 주요 요소였으나 앞으로는 보안부분이 제3의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과거 핵심부분인 컴퓨터 마이크로스로세서를 제외한 다른 부분에 대한 인수를 거의 하지 않았으나 최근 스마트폰 내장부품과 무선인터넷 장치부문에서는 시장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인텔은 이번 인수가 올해 이익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이익개선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가 있는 맥아피는 1987년 설립됐으며 세계 각국에서 개인과 기업, 정부에 보안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 전문보안업체로, 지난해 총수입이 20억 달러에 달한다. 직원 수는 6천100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