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증 방송통신위원회 네트워크정책국장
TGIF(Twitter Google Iphone Facebook)시대라고들 한다.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의 60% 이상 인 11.1억명이 SNS를 이용하고 있고, 5억 명이 페이스북 이용자라고 통계가 나왔다. SNS의 광고시장 부문은 6억3000만달러로 89.9% 성장했다. 우리나라 SNS 이용률은 61.3%로 올해부터 껑충 뛰었다.
SNS가 주목받는 이유는 `소셜 검색` 때문이다. 기존 정보보다 실시간인데다가 지인이 주는 정보라는 `신뢰성` 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좋은 정보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이다. 구글은 트위터와 계약 맺어서 트위터 내용도 검색결과 창에 띄워준다.
SNS의 발전은 곧 검색 회사들의 싸움이기도 하다. 스티브 잡스 애플 대표는 검색 사업에는 진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각각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들이 아주 정교한 검색엔진이다.
SNS 중에서도 트위터의 검색점유율이 4월보다 33% 늘어났다. 가장 빨리 성장하는 검색엔진이 됐다. 이미 트위터 사용량이 이메일 이용량을 능가하고 있다. 포춘 100대 회사를 조사해보니 79%가 소셜 플랫폼을 쓰고 있다. 20%는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 블로그를 다 쓴다.
SNS는 재미와 산업적 잠재력이 결합돼 있다. 소셜 커머스 기업 그루폰이 대표적 사례다. 이 회사의 기업 가치는 창업 1년6개월 만에 13억달러를 돌파했다. 2010년 예상 매출은 3억5000만달러다. 공동구매, 광고, SNS, 위치기반서비스(LBS)를 합치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그루폰 통해서 파는 것이 구글 광고보다 효과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소셜커머스는 통합과 해방의 상징이다. 검색이 `무엇(WHAT)`, 트위터가 `누구(WHO)`, 포스퀘어 등이 `어디(WHERE)`를 충족시켰다. 이제 `언제(WHEN)`와 `왜(WHY)`만 남았다. `어떻게(HOW)`를 채우는 서비스도 나올 수 있다.
SNS는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가져왔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글로벌 SNS가 국내 영향력을 많이 가져가면서 해외서비스로 이용자가 이탈할 위기도 있지만 전체 SNS 시장이 활성화되고 시장규모가 확대된다는 기회도 동시에 존재한다.
또 소셜 웹의 진화로 사회, 문화, 정치적 이슈 등이 부각될 수 있다. 이제는 디지털 세상 속에서의 평판이나 사회적 관계, 프라이버시, 아이덴티티 등이 이슈로 떠올랐다. 프라이버시 위협도 증가했다. 구글의 CEO는 얼마 전 “개방이란 말을 늘 입에 달고 다녔으나 SNS로 인해서 개인정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정보의 신뢰성과 보안위협도 SNS 시대의 쟁점이다. 프로세싱이나 필터링 등으로 정보의 신뢰성이 확보되긴 하지만 순간적으로 부정확하거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내용도 나올 수 있다.
SNS와 프라이버시 보호는 여전히 상호모순 상태다. 웹의 진화에 따라 프라이버시 보호의 개념도 변화가 필요하다. 소셜 필터링이 이뤄져야 하는데 가능할 것인지 고민이다. 영국, 미국정부는 SNS 지침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은 이를 참고해 독자적인 지침을 가져야 한다.
정책적으로는 글로벌 트렌드의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고 국내외 사례분석을 통한 합리적 대응방안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 SNS와 관련된 기존 네트워크의 보안에 대해서도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앞으로 IPV6, 미래인터넷 모바일 시큐리티, 인터넷 광고산업, 스팸방지 보완대책, TEIN협력센터 국내유치,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네트워크기반 ICT융합촉진전략 등을 추진할 계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