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에게도 비장애인과 같은 독서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정부가 종전의 점자나 테이프 도서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디지털 콘텐츠 제작 기술인 DAISY(Dgital Accessible Information System)의 기술 표준화 작업에 나선 것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장, 절, 페이지 등 원하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이미지나 도표 등을 텍스트와 함께 수록도 가능해 장애인들도 전문 분야 정보 접근성이 높아진다.
사단법인 한국장애인 IT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애인 인구는 약 450만명으로 추산된다. 전 인구의 10%에 달하는 수자다. 또 문맹자, 난독증자, 학습장애인, 이주노동자를 포함한 다문화가정을 포함하면 독서장애인은 전체 인구의 20% 정도라고 한다.
정보화시대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정보를 얻고 나눌 수 있는 세상을 의미한다면 전 인구 20%의 정보격차는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독서장애인은 지식이나 정보 습득을 다른 사람의 육성 녹음으로 제작된 MP3나 CD, 카세트테이프 등 오디오북에 전적으로 의존했다. 오디오북은 문서 내의 자유로운 이동이나 읽기 위치 표시, 키워드 검색, 단어의 철자 확인 등 비장애인이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기능들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 40개국이 참여해 오디오,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점자 파일을 하나의 포맷으로 구현한 DAISY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각장애인의 독서환경을 개선에 나선 것이다.
장애인은 신체적이나 경제적으로 사회적 약자다. 이들을 보듬고 가지 못한다면 따뜻한 IT세상은 구현되지 않는다.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인터넷 세상 이것이 우리 모두가 예비 장애인인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