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 상생 `구매조건부사업`]<3·끝>중소기업 기술협력 기반 조성

정부가 대 · 중소기업 상생협력 사업의 대표격인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지원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을 대기업 · 공공기관의 기술중심 전략적 파트너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펀드 조성 및 협력 시스템 도입 등을 골자로하는 기술협력 기반 구축사업을 올해부터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지원 방식을 기존의 단순한 자금지원 측면에서 효율적인 연구개발(R&D)사업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중소기업청은 우선 대기업 · 공공기관과 연계해 R&D 협력 펀드 및 국방기술개발 펀드를 조성, 기술 개발에 필요한 사업화(R&D+초기생산)자금을 중소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올해는 LS 엠트론,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전기,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4개사가 700억원 규모의 협력펀드를 조성, 중소기업 기술 개발사업에 지원하고 있다.

중기청은 R&D 협력 펀드 및 국방기술개발 펀드 규모를 오는 2013년까지 5000억원 규모로 확대 · 조성하고, 500개 핵심과제 추진을 통해 중소기업 기술 개발 성공 모델을 창출할 방침이다

중소기업 개발제품 우선 구매를 위한 구매협약 프로그램도 도입된다.

중기청은 기술개발 제품 수요처인 대기업 · 공공기관이 중소기업 개발 제품에 대해 자발적 구매협약을 체결하고, 구매 비율을 높여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을 촉진하는 구매협약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올해 20개 참여 수요처로 시작해 2013년까지 200여곳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기업 · 중소기업 간에 바람직한 기술협력 모델의 표준안을 제시하고, 기술협력 수준 지수를 개발 · 공표함으로써 우수 협력기업에 대한 보상 및 기술협력 활성화를 유도해나갈 예정이다.

중소기업 R&D 우수 기여자에 대해서는 성과 보상제를 도입, 해외 상용화 연수 등을 통해 선진 기술개발, 구매 및 생산 현황에 대한 현장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기술개발에 성공한 우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성능인증(EPC) 지원을 통해 우선 구매제품 지정을 추진함으로써 중소기업의 판로확대를 촉진해 나갈 계획이다. 중기청은 중장기적으로 개발 결과물의 양산에 필요한 투자 및 보증자금을 연계하는 등 제도적 지원 확대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대 · 중소기업협력재단은 현재 운영중인 중소기업 국산화센터를 통해 중소기업형 국산화개발 품목을 발굴, 지원하고 있다. 향후 실시간 수요연계 시스템을 구축해 온라인 기술 수요 상담 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태일 중기청 기술혁신국장은 “중소기업의 필요에 따라 단계별 · 맞춤형 밀착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기술협력 기반 구축사업을 기술개발의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