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1의 퍼스널 컴퓨터(PC) 메이커인 휴렛팩커드(HP)가 27일(현지시간) 오전 데이터 저장장비 업체 ‘쓰리파(3Par)’ 인수가격을 주당 30달러로 올려 제안하면서 기업인수합병(M&A)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휴렛팩커드는 이날 주식시장 개장 직전 쓰리파 인수 제안가격을 주당 30달러, 총 20억 달러 수준으로 올렸다.
이는 전날 미국 2위 PC업체 델이 쓰리파 인수제안가를 종전의 휴렛 패커드 제안가와 같은 주당 27달러, 총 18억 달러로 올린 데 대한 대응이다. 휴렛팩커드의 주당 30달러 제안이 나오기 전에 쓰리파 측은 델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두 업체가 쓰리파 인수를 두고 제안가를 계속 올리면서 뉴욕 주식시장에서 쓰리파 주식은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7일에도 쓰리파 주가는 전날보다 22% 가량 오른 31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데이터 스토리지 전문인 쓰리파 인수경쟁은 지난 16일 델이 주당 18달러, 총 11억3천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으며 이에 대해 19일 HP는 주당 24달러를 주겠다며 대응하면서 가열 국면에 들어섰다.
HP나 델이 쓰리파 인수에 성공할 경우 갈수록 주목을 받는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사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