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대표 서정수)가 모바일 포털에 `올인` 했다.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에 밀려 맥을 못추던 KTH가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기회로 삼았다. KTH는 회사 인력의 70% 이상을 모바일 사업에 배치했으며 내달 중에 그 결과물을 공개할 방침이다.
임완택 KTH 모바일인터넷사업본부장은 “KTH는 네이버, 다음보다 가진 것이 적기 때문에 출발점이 다르다”라며 “네이버, 다음이 유선인터넷 포털을 모바일로 확장해 가는 전략이라면, KTH는 모바일을 출발점으로 새로운 차원의 모바일 포털을 계획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개발자들이 KTH의 앱을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도록 터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덧붙였다.
KTH가 모바일 포털을 만들기 위해 선택한 주력 애플리케이션 3종은 푸딩카메라, 유세이(Usay), 아임IN(인)이다. 사진, 주소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이용자들이 모바일에서 가장 자주 쓰는 유틸리티만을 골라 앱으로 제작했다. 각 앱은 단순히 사진을 찍거나 주소록을 관리하는 본연의 기능에 그치지 않는다.
푸딩카메라는 `한국의 플리커`를 컨셉트로 한다. 사진촬영은 물론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으로 찍은 사진을 보낼 수 있다. 아임인은 `포스퀘어`와 유사한 위치기반서비스(LBS) 기반의 SNS다. 현재 머물고 있는 위치에 발도장을 찍고 다른 이용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가장 최근에 출시한 유세이는 아이폰 주소록을 관리하는 통합커뮤니케이터다. 특히, 번호가 바뀐 사람의 연락처도 자동 업데이트해주는 기능을 갖춰 인맥관리에 효과적이다.
이 밖에 연예인 닮은꼴을 찾아주는 `푸딩얼굴인식`이나 모바일에 최적화된 웹사이트만 골라보는 `웹파인더`, PC의 개인데이터를 자동으로 백업해주고 아이폰에 저장된 데이터를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유클라우드 모바일` 등이 인기 있는 KTH의 앱이다.
임완택 본부장은 “현재 출시한 앱들은 KTH가 그리고 있는 모바일 포털로 가기 위한 밑그림 작업”이라며 “모바일 포털은 10월 개편내용을 공개한 뒤 내년 6월쯤 그 모습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