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IT서비스기업 · 통신사업자, u시티 전략

우리나라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과 PC 보유 현황 등 정보기술(IT)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차세대 정보화 도시로 불리는 u시티를 위한 사전 준비가 남다르다는 게 중론이다.

그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의 정책적 지원 아래 지방자치단체의 u시티 구축 열기도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모든 사항을 고려할 때 u시티는 지속적으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수단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KT와 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뿐만 아니라 삼성SDS, LG CNS, 포스코ICT 등 IT서비스 기업이 u시티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들은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경쟁하며 u시티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양보 없는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u시티 구축이 계속되는 한 이들의 각축전은 갈수록 뜨거워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는 u시티에 IT와 그린을 융합한 진화 모델인 스마트시티 구현을 목표로 한다. 삼성SDS가 지향하는 u에코시티는 `3P(People · Planet · Profit)` 가치의 선순환과 함께 이것이 동시에 실현되는 모델을 의미하는 것이다. 구성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구 환경을 보존하며, 그 과정에서 기업의 이익 창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실용성이 확보된 u에코시티 모델을 적용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u에코시티에 도시 건설 경험과 그린IT를 접목해 패키지형 도시 수출 모델로도 만들 계획이다.

LG CNS는 u시티를 포함한 비즈니스 컨버전스 시장에서 세계 1등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 이래 u시티 사업에 집중하고 국내외 u시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 LG CNS의 u시티 사업 전략은 단순한 정보통신 인프라 기반 조성이나 시스템 구축을 넘어 도시의 건강성 · 안정성 · 편리성 · 쾌적성 ·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미래 주거도시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LG CNS는 u시티 구축을 통해 이용자는 안전하고 편리하며 쾌적한 생활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효율적인 도시 관리를, 기업은 보다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출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회사는 u시티 사업으로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 · 중동 등지에서 u시티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SK텔레콤과 SK C&C는 SK건설 · SK에너지 · SK가스 등 관계사와 협력해 u시티를 정조준하고 있다. SK그룹의 u에코시티 기본 전략은 철저한 세분화를 통한 역량 결집이다. 각 계열사가 전문 분야에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고, 부족한 부문은 다른 계열사와 협업함으로써 u에코시티 구현을 위한 최적의 성과를 창출한다는 의미다. SK텔레콤과 SK C&C는 이 같은 전략 아래 중국 중심의 글로벌 u시티 사업 추진을 가속화하는 한편 스마트시티 수요가 높은 중동 국가를 대상으로 스마트시티 도시 모델 수출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KT는 도시 인프라를 첨단 IT로 재구축하는 u시티로 경제 · 사회적 편익을 극대화한다는 목표 아래 실제 도시 운영비용 절감 효과를 이끌 수 있는 실용적 u시티를 구현할 예정이다. KT는 전 세계에서 처음 시도한 화성 동탄 u시티를 시작으로 관련 기술 기반에 매진, 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도 정조준한다는 복안을 세웠다.

포스코ICT는 단순히 도시에 첨단 IT만 적용하는 것이 아닌, 해당 도시의 고유한 문화를 살리고 지역경제도 발전시킬 수 있는 도시별 맞춤형 u시티 모델을 제시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이러한 모델을 바탕으로 u시티 컨설팅에서 시스템 구축, 도시통합관제센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포스코CIT는 이를 바탕으로 u시티 사업에 대한 특화 콘셉트를 정립하고 포스코 패밀리사를 비롯, 산재된 u시티 관련 기술과 역량을 결집, 도시 건설 및 운영의 기획 단계부터 범 포스코 차원의 지원체계를 확보할 방침이다. 또 인터넷 포털 · 보안 · 통합관제 · 의료 · 교육 등 전문 업체와 협력을 확대하는 등 효율적인 u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단위 프로젝트로 확보된 u기술의 고도화와 통합을 추진, u시티 컨설팅에서 시스템 구축, 도시통합관제센터 운영에 이르는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 이 회사는 u시티 전문 인력의 지속적인 확충에 이어 `블루스트림(BlueStream) u시티 통합플랫폼` 개발 등 u시티 관련 핵심 기술을 확보한 만큼 u시티 사업에서 비약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DB정보통신은 그간의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컨설팅과 구축, 운영, 유지관리 노하우를 u시티에 접목해 u교통, u방범, 도시통합운영센터 구축 부문에서 경쟁력을 발휘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와 함께 그룹 내 건설부문인 대보건설의 30년 토목 · 건설 기술과 협업 체계를 가동,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u시티 건설의 파급 효과

자료:u에코시티사업단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