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말하면 실리콘밸리가 경청한다

"마크 안드레센이 말하면 (실리콘) 밸리가 경청한다"

실리콘밸리 일간 새너제이머큐리뉴스는 6일 이 같은 제목으로 넷스케이프의 창업자로 알려진 마크 안드레센(39)을 실리콘 밸리의 강력한 실력자로 소개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마크 안드레센은 휴렛패커드(HP)의 이사진으로 전 최고경영자(CE0) 마크 허드의 후임자를 물색하고, 이베이의 스카이프 분사에 참여하는 한편 스카이프 주식 5천만 달러어치를 사들였으며,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의 멘토 역할도 하고 있다.

그는 오랫동안 `괴물 중의 괴물`(a geek`s geek)로 알려져 왔으나 현재는 강력한 실력자가 됐다는 것. IT전문 뉴스사이트인 벤처비트(VentureBeat)는 그를 "실리콘 밸리의 왕(the King of Silicon Valley)"이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또 그는 지난해 `안드레센 호로위츠`라는 벤처캐피털회사를 만들어 3억 달러의 투자자금을 모은 후 1년만에 이를 6억5천만달러로 불려 놓는 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텔미 네트워크와 필립보드 창업자 마이크 멕큐는 "그는 경이적이다"라며 "그의 경영능력은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기업가 출신 교수인 스티브 블랭크는 "마크는 성숙한 지혜를 가진 사람으로 변신한 내가 기억하는 몇 안되는 실리콘 밸리의 스타 중 한 명"이라며 "대부분은 20대에 화려한 모습을 보인 뒤 그것에 의지해 나머지 세월을 보낸다"고 지적했다.

실리콘밸리 유력자 가운데 애플의 스티브 잡스만이 비교가 가능한 "인생 2막"을 사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안드레센은 2006년 부동산 거물인 존 아릴라거의 딸이자 스탠퍼드 대학에서 자선관련 학문을 강의하는 로라 아릴라거-안드레센과 결혼했으며 이들 부부는 2007년 스탠퍼드 병원에 2억7천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아이오와 출신인 안드레센은 어바나-샴페인의 일리노이대학 학부시절 웹의 모태가 된 모자이크 브라우저의 공동 개발자로 첫 기술적 개가를 올린 뒤 넷스케이프로 닷컴 `골드러시`시대를 열고 1996년 타임지의 표지에 등장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