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대 내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비디오게임 `메달오브아너`의 판매가 금지됐다고 머큐리뉴스가 7일 보도했다.
미국 육공군교역처(AAFES)는 AAFES 웹사이트와 군대 안의 게임판매처 `게임스톱` 등에서 판매를 금지하고 기존 사전 주문과 온라인 예약분 역시 취소할 방침이다. 아프가니스탄 전장에서 탈레반 반군이 미군을 사살할 수 있도록 돼 있는 이 게임은 출시를 앞두고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전쟁에서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메달오브아너는 오는 10월 전세계적으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AAFES 측은 “정식으로 허가받은 상인들에게 이런 불편 불편을 주는 것이 유감이지만 그들은 이 게임이 보여주는 삶과 죽음에 관한 시나리오가 예민하다는 것을 이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게임의 제조사인 일렉트로닉 아츠 대변인 제프 프라운은 “다른 인터랙티브 게임 역시 이 정도 시나리오는 담고 있다”면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