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AS, 애플이 맡는다…3GS는 기존과 동일

3GS는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

10일 출시되는 아이폰4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는 KT가 아닌 애플 서비스 대리점에서 받게 된다.

애플코리아는 9일 “국내 소비자는 앞으로 아이폰4에 대한 지원과 수리는 애플 공식 서비스 대리점을 통해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로 앞으로 아이폰4에 대한 전반적인 AS 창구가 애플의 아이팟 서비스 대리점인 `애플 서비스 대리점`로 일원화됐다. 현재 애플 서비스 대리점은 전국에 걸쳐 총 64개에 달한다.

반면, 아이폰3GS에 대한 AS는 기존과 동일하게 KT가 운영하는 아이폰케어센터나 AS지정점 등에서 계속 담당하게 된다.

지난해 말 아이폰3GS의 국내 출시 이후 KT가 운영하는 AS에 대한 고객 불만이 끊임없이 늘어나면서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었다. 이를 의식해 KT는 지난달 아이폰4 출시를 앞두고 서울 지역에서만 한정적으로 11개 지점을 운영하던 아이폰케어센터를 전국 20여곳으로 확대하는 등 AS 강화에 나선 바 있다.

현재 아이폰3GS에 대한 AS 정책은 KT가 접수를 받아 애플 측에 인계되는 방식이다. 아이폰3GS 구매일 이후 2~14일 이내 불량 제품은 KT 아이폰케어센터나 AS지정점 등에서 리퍼폰으로 교환해주고 14일 이후에 고장이 생길 경우 애플 AS서비스 대리점이 부분 수리를 맡고 있다.

KT와 애플측은 이번 운영권 전환으로 아이폰4부터는 전국 단위로 AS 창구가 기존에 비해 늘어나고 아이폰 고장 원인이나 수리 등이 신속하게 이뤄져 아이폰 AS에 대한 불만이 크게 감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AS 운영권 전환을 애플 측의 국내 시장에 대한 평가 변화로 풀이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KT나 애플 모두 최근 진행된 아이폰4 예약판매 결과가 애초 예상을 뛰어넘어서면서 내부 분위기가 상당히 고무됐다”며 “특히, 출시 연기에도 불구하고 일선 대리점 등이 자체 진행했던 사전 예약에 대한 해지율이 1% 미만에 그친 점 등이 애플의 AS 직접 운영에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