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수학 교과서로 쓴다

이달 말 `아이패드`가 수학 교과서로 시범 사용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육부는 호튼미플린하코트교육회사와 함께 팀을 이뤄 주 내 중 · 고등학교 4곳에서 새학기부터 `아이패드`를 수학 교과서로 시범 사용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아이패드 시범 사업은 디지털 기술을 통한 교육이 고전적 교육 방식을 넘어설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프로젝트다. 캘리포니아 내 롱비치, 리버사이드, 샌프란시스코 등에 있는 400여명의 8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가을학기 동안 이뤄진다. 프로젝트 최종 결과는 내년 1월에 나온다.

무작위로 선발된 학생들은 학기 시작에 맞춰 디지털 버전의 수학교과서가 담긴 `아이패드`를 배부받는다. 학생들은 `아이패드`에 들어있는 400여개 이상의 교육 동영상을 통해 공부하며, 웹상에서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가상 교사를 통해 숙제하는 법 등을 배우게 된다. 캘리포니아 교육 당국은 아이패드를 쓰는 학생과 쓰지 않고 고전적인 교육 방식으로 학습하는 학생을 비교 연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존 사이프 호튼미플린하코트교육그룹 부사장은 “`아이패드`를 이용한 교육은 선생님이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같은 예제를 교실에서 풀고 또 풀고 할 필요가 없다”며 “이 프로젝트는 종이로 공부하던 것을 디지털 커리큘럼으로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다”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