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체와 포털, 단말기 제조사 등 인터넷 관련 각 분야 선두 사업자의 솔선수범을 골자로 한 인터넷 업계 상생 지원책이 마련됐다.
9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300여 인터넷 기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터넷 대 · 중 · 소기업간 상생협력 증진을 위한 `인터넷상생협의체` 발족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협의체의 핵심은 각 기업 차원의 구체적 지원책이다. 통신사는 4300억원의 중소기업 대출지원 및 중소벤처 기업 투자를 위한 펀드 2700억원을 조성해 운영한다. 포털사는 약 310억원의 중소기업 지원 펀드를 조성해 운영하는 한편, 중소기업과 기술을 공유하고 영세 중소상인들에게는 무료로 온라인 홍보기회를 제공한다. 제조사는 중소 협력사 자금지원과 구매제도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참여기업은 통신업계에서 SKT와 KT, LG유플러스,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 야후코리아, KTH 5개 포털사, 단말기 제조사로 삼성전자와 LG전자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 4개 관련협회,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2개 전문기관도 포함됐다.
향후 유무선 중소기업 IR 지원, 인터넷 비즈니스 지원센터 구축, 투자와 멘토링을 통한 개인 · 중소벤처 창업지원, 스마트 모바일오피스 시범사업 등의 지원이 이어질 예정이다. 협의체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2500만원, 개인 개발자 1000만원에 달하는 공공정보기반 무선인터넷 서비스 개발지원금도 제공한다.
이번 발족은 지난해 방통위와 주요 인터넷 기업 및 관련 협회가 함께한 상생협력선언의 후속조치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새롭게 열리는 인터넷 시장에서 국내 인터넷 산업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대 · 중 · 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자생적인 개방과 상생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기업들이 노력해 주길 바라며 상생협력 성공사례 발굴과 공유 및 확산 등에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