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리뷰M]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아이폰4

◇아이폰4가 지난 7월 출시 연기 발표 이후 한달 보름만에 드디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KT는 10일 아이폰4를 정식 출시, 예약 판매 시즌1 가입자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배송과 개통을 진행한다.

지난달부터 실시한 아이폰4의 예약 가입은 시즌1과 시즌2를 모두 합쳐 현재 가입자는 대략 2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전 예약 판매로는 국내 신기록을 경신한 아이폰4는 국내 스마트폰 열풍을 촉발시킨 아이폰3GS의 출시 초반 인기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출시 연기와 전세계적으로 논란이 됐던 `데스그립` 등 다양한 악재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배경에는 이전 아이폰 제품과는 확연히 다른 여러 특성이 애플 애호가들의 구미를 당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스티브잡스 애플 CEO가 아이폰4를 발표한 이후 쏟아졌던 다양한 평가들도 기대심리를 자극했다.

전자신문은 국내 정식 출시에 앞서 아이폰4의 성능과 특징을 알아보고 그동안 떠올랐던 주요 이슈별로 국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등 전반적인 리뷰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리뷰에서는 아이폰3GS와의 항목별 비교를 통해 기능상 차이점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아이폰4를 구매하면 받게되는 `하얀 박스` 패키지는 윗면에 아이폰4 사진이 인쇄돼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전 아이폰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박스 내부 구성도 동일하다.

아이폰4는 아이폰 시리즈의 전반적인 느낌을 살렸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디자인과 하드웨어가 모두 새롭다. 그동안 유지하던 유선형 디자인에서 탈피, 각진 박스형 디자인을 채택했고 플라스틱 소재였던 후면을 앞면과 동일한 강화유리로 바꿨다. 이 탓에 이전 아이폰의 부드러운 느낌과는 다르게 다소 딱딱하고 차갑게 느껴진다. 옆면 스틸 소재의 안테나 노출이나 진동 전환 키나 음량 조절키도 원형으로 탈바꿈했다.

하드웨어적으로 제일 큰 변화는 새로운 CPU 채용이다. 아이패드와 동일한 애플 자체 개발한 `A4` 칩을 적용했다. CPU 연산처리 속도를 높인 반면 크기도 이전에 비해 크게 줄어 남는 공간만큼 배터리 크기를 키웠다. 결과적으로 배터리 구동시간이 사용 환경에 따라 최소 1시간에서 최대 10시간까지 늘어났다.

안테나를 외부에 배치하고 CPU 등의 크기를 줄이는 등 내부 부품 변화로 전체적인 두께가 줄여 현재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얇은 9.3㎜를 구현했다. 두께가 얇아지면서 유심(USIM) 홀더도 상단에서 옆면으로 이동했다. USIM도 기존 심카드에 비해 작은 마이크로 USIM을 적용했다.

디스플레이는 `눈부시게` 개선됐다. 3GS에 비해 픽셀수가 4배나 많아진 레티나(Retina) 디스플레이는 픽셀을 눈으로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선명하다. 문자 폰트의 모서리가 깨지는 현상없이 또렷하게 보인다. 화면 밝기 자동 조절이나 접근 센서를 이용한 화면 꺼짐 기능 등도 새롭다.

카메라와 마이크 모두 두배로 늘었다. 아이폰4와 함께 제공되는 화상통화 `페이스타임`을 위한 배치다. 전후방에 각각 카메라가 달려있어 화상통화가 가능하며 화면에서 카메라 전환도 손쉽다.

전방 카메라는 화소수를 높인데다 HD비디오 녹화까지 지원돼 유료 앱인 `아이 비디오`를 사용하면 간단한 홈비디오를 만들어낼 수 있어 일반 디지털카메라나 저가 캠코더 대용으로도 충분하다. 특히, 후방 카메라 옆에 LED 조명이 추가된 것도 큰 변화다. 손가락 조작만으로 초점 잡기, 디지털 줌 등 촬영이 가능하다.

화상 통화용 마이크가 추가됐다. 이어폰잭 바로 옆 작은 구멍이 바로 그것. 페이스타임시에는 통화 마이크로 작동하고 3G 음성 통화시에 하단 마이크가 작동할 때는 외부 소음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와이파이(WiFi)도 802.11 n 표준까지 지원해 끊김 현상이 크게 줄어들었다.

소프트웨어도 변신했다.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새로운 운용체계(OS)인 iOS4가 처음 채용됐으며 업그레이드 버전인 iOS4.1도 다운로드받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와이파이 환경에서 화상통화를 할 수 있는 `패이스타임`은 소프트웨어 기능 중 단연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