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대 4` 미국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IT 기업에 포함된 대만과 우리나라의 기업 수다. 우리는 IT강국을 자부하지만 소수 대기업 중심인 데 비해 대만은 중소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비메모리 분야서 대만의 경쟁력은 추종을 불허한다. 반도체 수탁 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전 세계 로직IC 생산량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다. 세계 비메모리 반도체 경기는 TSMC의 생산 물량을 보면 알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또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2위 업체인 UMC도 대만 기업이다.
흔히 팹리스라고 하는 반도체IC 설계 분야서도 대만은 미국 다음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다.
`아시아의 퀄컴`으로 불리는 미디어텍이 대표적 기업이다. 미디어텍은 지난해 전 세계에 불어닥친 반도체 불황에서도 홀로 성장했다. 대만 증시에선 `황제주`로 통하며 대학생들이 꼽는 가고 싶은 기업 1순위다.
IC 패키징, IC 테스팅의 역시 대만이 세계 시장 1위다.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과의 `치킨게임(한 쪽이 쓰러질 때까지 싸우는 경기)`으로 타격을 입은 대만의 반도체 산업은 D램일 뿐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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