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용 배터리 시장에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배터리 업체들이 생산 능력을 경쟁적으로 확대한 결과로, 가격 하락세도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노트북PC용 배터리 업체들이 양산 경쟁을 펼치면서 최근 수요에 비해 20~25% 가량 공급이 초과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4분기 노트북PC 판매량이 예년 정도의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공급과잉과 가격 하락이 계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처럼 노트북PC 배터리 시장에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난 것은 산요 · 삼성 · 파나소닉 · LG 등 주요 업체들이 생산량을 경쟁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반도체나 LCD 패널에 비해 배터리 셀 생산라인 증설에는 비교적 투자가 적게 든다. 고속 생산라인의 경우 한달 평균 약 700만개의 셀을 생산할 수 있고, 이는 110만개의 6셀 노트북PC용 배터리를 양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산요전기와 삼성SDI는 각각 30개의 생산라인을 보유 중이며, 파나소닉과 LG화학은 각각 20개의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