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태블릿PC `아이패드`가 지난 4월 출시된 이후 5개월 만에 정식으로 한글을 지원한다. 그동안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거나 탈옥 등을 통해 한글키보드를 사용했던 국내 아이패드 이용자들도 자유롭게 한글 입력이 가능해진 것이다.
애플이 16일 발표한 아이패드용 새로운 운용체계(OS) iOS 4.2의 베타버전에서 지원하는 30개 언어 중에 한국어가 포함됐다. iOS4.2 베타버전을 아이패드에 설치하고 언어를 지정하면 한글 메뉴와 한글 키보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OS는 오는 11월 배포될 iOS4.2 버전의 베타판으로 개발자 전용으로 한글 지원 외에도 게임센터가 신설되고 멀티태스킹, 폴더 기능, 에어프린트 기능 등이 추가됐다.
이날 개발자용 베타버전이 공개되자 국내 아이패드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새로운 OS를 설치해 한글키보드를 사용한 이용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한 아이패드 사용자는 “그동안 한글 입력에 어려움을 있어 충분히 활용을 못했는데 정식 버전에 앞서 이번 OS 업그레이드로 이 같은 아쉬움이 한꺼번에 해결됐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