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정의 성공파도]<419>삶의 활력을 찾고 싶어

색다른 삶을 위해 연애를 시작한 사람도 있고 여행을 떠난 사람도 있다. 매일 개미 먹이 나르듯 이어지는 일상과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생활이 지겹고도 고달프다.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구두를 닦고 세차를 해보지만 여전히 시든 삶은 탱탱해지지 않는다. 나에게 상주는 마음으로 실컷 놀고 싶은데 무엇을 하고 놀아야 할지 모르겠다. 놀아본 사람이 논다고 놀아봤어야 놀 수 있나보다. 녹슨 기계가 삐그덕거리면 기름을 쳐주어야 하듯 내 삶에 상큼한 활력을 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행복한 사람이 일도 잘한다. 활기 있는 사람에게서 아이디어도 많이 나온다. 예일대 심리학과 연구에서 우울한 기분의 대학생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실험을 했다. 한 집단에게는 8분 동안 그들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게 했고 다른 한 집단에게는 하늘에 떠있는 구름 모양을 생각하게 했다. 결과는 자신의 생각을 했던 그룹은 예전보다 더 우울하고 심각해진 데 비해 하늘을 올려다 본 그룹은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무엇을 하며 노는지보다 어떤 마음으로 쉬는지가 더 중요하다. 휴식은 도피처가 아니라 희망봉이다. 은둔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탈출구를 찾기 위해서다. 세상사를 피하고자 책을 읽는 사람보다는 세상사를 더 알고자 책을 읽는 사람이 건설적 휴식을 취한다. 도피형 휴식은 유효기간이 짧다. 일과 일 사이에 짬을 내어 피로를 푸는 휴식, 점심시간에 낮잠을 자거나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일로부터 빠져나와 긴장을 푸는 휴식은 쉬어도 쉬어도 목마르다. 반면에 새로움을 추구하는 발굴형 휴식은 시나브로 에너지가 샘솟는다. 스스로 변화하고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목적의식적으로 쉬는 휴식, 봉사활동이나 독서 등 새로운 시각을 얻어오는 휴식은 창발적 에너지를 만든다.